시 서정시
대낮에 보이지 않던 별들
밤이 되어 서서히 모여든다
성질 급한 별은 초저녁부터
게으름뱅이 별은 새벽녘에
내 마음에 떠오른 별도
밤이 되니 짙고 선명해진다
맑은 날은 헤아릴 수 없는
별들이 여기저기 반짝거리고
별 없는 날에는 하늘도 마음도
구름 뒤로 숨어 돌아 사라져
애써 외면하던 별자리 하나
추억하나 끌고 와 영화로 덮고
못내 서글픈 마음 별 하나
이불속으로 숨어 스민다
그 별 볼까 부끄러워
얼굴 돌려 베개에 뭉게 위로하고
어둠 속 찾아든 작은 빛
그녀가 된 별이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