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의 길
우리는 살면서
수없이 많은 생각을 하며 산다.
그 생각은 의식적인 생각보다
무의식적으로 올라온 생각이 대부분이다.
태어나서 아기 때부터 오랫동안
흡수하듯 빨아들여진 습득과
성장하면서 경험하고 배운 것들은
습관과 관념이 되어 자리 잡기도 한다.
특정 상황은 마치 당연하다는 듯이
생각이 자동으로 튀어나온다.
감정도 그에 따라 동반한다.
이런 생각은 자동으로 올라왔음에도
대부분 자기가 한다고 생각한다.
그 생각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사실
자유의지 없이 무의식적 자동반사로
튀어 오른 것들이다.
배가 고프면 먹고 싶은 생각
피곤하면 쉬거나 자고 싶은 생각
좋아하는 것은 하고 싶은 생각
싫어하는 것은 피하고 싶은 생각 등,
이러한 생각들은 마치
주인이 목줄에 묶어 개를
끌고 다니는 것과 같다.
개는 스스로 자유롭게 이곳저곳
앞뒤좌우로 왔다 갔다 하면서
스스로 돌아다닌다고 착각한다.
그러나 개는 그래 봐야 주인이 산책하며
가는 동선에 따라 이끌려 가면서 고작해야
몇 미터 내외서 왔다 갔다 할 뿐이다.
이와 같이 사람의 생각도 대부분
습관적으로 익혀진 것들이 올라와
행동하게 만든다.
그 생각을 다시 생각하거나
의식적으로 하려고 하는 경우는 드물다.
설령 자주 하고 싶어도
귀찮고 피곤하기 때문에 굳이
다시 생각해서 행동하려고 하지 않는다.
또는 전혀 모르고 행동하는 경우도 많다.
그렇기 때문에
무의식적인 생각을 의식화하지 않으면
자기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얼떨결에
습관대로 굴러가게 되어 있다.
사람들은 남이 하는
욕이나 행동은, 잘 알아차리는데
자기 생각에는 무관심한 경우가 많다.
그렇게 무관심한 생각들은 잘못된 줄을
알면서도 속거나 모른 체 살면서, 자기
생각에 속아 괴로워하는 경우가 많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미 떠오른 생각은 어쩔 수 없지만
행동하기 전에 의식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특정 상황이나 상대방의 행동으로
분노가 올라와도 전쟁으로 만들기보다는
평화적으로 할 수 있는 여력이다.
또는 소나기와 똥은 피해 가거나...
이렇게 의식적인 알아차림은
잘못된 남의 마음 생각에도
나의 마음에서 일어나는 감정으로부터도
편안하고 자유로워지는 길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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