옳고 그름, 당신의 주장이 진실인가요?

별나라 동화 - 소설형 에세이

by Onlyness 깬 내면

나에겐 별나라 친구가 있다. 자는 동안에 찾아와 자기네 별에 놀러 가자고 초대를 한다. 나중에서야 꿈이 아니란 걸 자각몽(루시드 드림)을 통해 알게 된 친구다. 그의 진실함에 흔쾌히 가게 되었다.


"어떻게 하면 갈 수 있는 거니?"

"간단해, 유체 이탈 모드로 의식만 따라오면 돼"

"오~ 정말?... 그럼 육체는?"

"이상 신호가 감지되면 즉각 돌아오게 되어 있어서 걱정 안 해도 돼.

양자 도약이라고 하지, 시/공간 제약 없이 순식간에 훅 돌아오거든... ㅎㅎ"

"간단하네, 그럼 지금 가는 거야?"

"마음의 준비만 되면, 바로 갈 수 있지!"

"야호~~ 그럼, 지금 바로 가자구~~"

그의 순수함에 반해 두려움은 아랑곳하지 않고, 설렘으로 바로 초대에 응했다.

"Ok~~~ 그럼 내가 네 의식과 합체한다. 생각을 비우고 준비하면 바로 갈 거야"

그렇게 바로 시/공간 너머 우주 건너편을 1초도 안돼 도착했다.


처음 가본 그곳은 놀랍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어떠한 부분은 이해가 안 되는 부분도 많았다.

그 별은 우리가 사는 방식과 전혀 달랐다. 하지만 이상하리만치 시간이 지날수록 그들 사는 방식이 이상한 게 아니었다. 상황에 따라 마구잡이로 변하기도 하는 세상이라 혼란스럽기도 했지만, 어찌 보면 당연하게 흘러가고 있는 자연스러움이 연결된 법칙 같았다. 혼돈 속에 규칙이라고나 할까...


'여긴 왜 이렇게 살지,.. 이해가 안 되네'

'여긴 이렇게도 사는구나... 그래도 이해가 여전히 되려다 마네'

'여긴 사는 게 다르구나...'

'여긴 이렇게도 사는구나'

'이렇게 사는 것도 괜찮구나..'

'사는 게 정답이 없네...' 나는 속으로 연신 생각에 생각으로 질문하고 답하며 구경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생각의 속도가 이해의 속도와 맞추어지듯이 적응되는 부분이 많아졌다.


신기한 세상에 매료되어 매일 밤 꿈나라 여행하듯 잠만 자면 바로 출근하듯이 마실 가듯이 그곳을 찾았다. 그리고 여러 가지 느낀 것 중에는 그들은 남에게 정신적으로나 물질적 피해가 갈 수 있는 행동은 하지 않았다. 사실 정신적 피해라고 해봐야 서로 의견이 다를 뿐, 그냥 들리는 소음 정도로 취급했기 때문에 문제 삼을 만한 것도 없었으며, 별것도 아닌 것으로 따지지도 않았고, 따질일도 아니라고 쉽게 생각해 버린다.


기껏해야 신체상 상처나 물질적 손해를 일으키면 그럴만한 이유를 가지고 상황을 논하기도 하지만, 그 역시 잘 진화된 자연적 법칙 때문에 특별히 어길일도 없다고 한다. 아주~ 자연스러운 자연 규칙대로 흘러가기 때문이다.


다만 그걸 모르는 지구인이나 다른 별에서 초대된 별의별 외계인이 방문했다가, 멋 모르고 행동하거나 쓸데없이 자꾸 따지고 바꾸는 특이한 경우 있다고 한다. 그럼 가끔 부자연스러운 상태나 상황이 되어, 100만 년 전 진화 상태로 돌아가 다시 복구해야 한다고 한다. 물론, 자연스럽게 자연법칙에 따라 복구가 이루어진다. 심하지 않는 한 재창조는 없다고 한다.


자연법칙은 어떠한 조건과도 비슷하다. 조건이 되면 싹이 트고 때가 되면 잎이 나고 꽃이 피고, 열매가 맺어 생이 다하면 소멸하듯이 때에 맞게 어우러지고 경험하고 나타나고 양보하고 사라지는 형태와 비슷하다. 그래서 그곳은 인간 세상 규칙과는 완전히 달라 별다르게 보이지만, 별다를 게 없는 자연스러움은 애매할 것도 같지만 묘하지도 않은 체 자연스럽게 그들 삶 속에 녹아 있었다.


언어적 표현의 한계이지만, 인간 세상이 만든 이래라저래라, 옳다/그르다, 맞다/틀리다의 ''과 다르게 답 없음으로 걸리지 않는 자연스러운 방식이다. 서로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선에서 문제 삼지 않는 것을 보며, 나는 괜한 관념이나 통념 그리고, 인간적 습관이 발목을 잡아 자유를 잃은 우물 안 개구리처럼 느껴졌다.


'잘자~ 별나라 친구 담에 또또 갈게~~ 냉중에 봐... 드르렁 쿨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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