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청 직원들을 대상으로 SNS 정책홍보 등 언론대응역량 강화를 위한 연수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한 사람의 성격을 규정하거나 드러내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왜 정치를 결심했는지 판단하는 데 일정 부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격에 대해 엄밀히 정의 내리기는 어렵지만 한 개인 독특한 특성을 의미한다. 물론 여러 이유로 변하기도 하고 몇 가지로만 규정짓기도 힘들 것이다.
사람들에게 성격을 물어볼 때 과거에는 외향적이냐 내향적이냐를 물어봤다면 최근에는 MBTI(성격유형검사)를 토대로 얘기하는 경향이 짙어졌다.
이력서를 작성하는 양식에도 성격의 장단점을 물을 때가 있다. mz세대들은 이력서에 자신의 MBTI를 명시하며 본인의 성향과 해당 직무(직업)를 결부시키는 사례도 많아졌다고 한다. 물론, 이 방법이 좋은 결과를 보장할지까지는 모르겠다.
MBTI 검사는 E와 I는 외향적인지 내향적인지 S와 I는 인식에 있어 감각형인지 직관형인지, T와 F는 사고형인지 감정형인지, J와 P는 행동 방식에 있어 계획형인지 자율형인지를 나타내며 도합 16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필자의 MBTI는 'ESTJ(엄격한 관리자)'다. 군 전역 이후 취업성공패키지를 통해 조금 빠르게 MBTI 검사를 경험한 적이 있는데, 시간이 꽤 지난 이후에도 같은 검사를 했을 때 결과 유형이 바뀌지 않았다.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직업군에는 사업가나 회계사, 정치인 등이 포함되어 있다.
사실 필자는 MBTI를 100% 이상 신뢰하지는 않는다. 사람의 성향과 성격이 어떻게 무 자르듯 명확하게 갈릴 수 있을까. 누구나 다면성을 띄고 있고 49%VS51%의 성향이라 하더라도 51%의 성향으로 결정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MBTI를 언급한 이유는 나의 성격에 대해선 어느 정도 단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와 별개로 나의 성격을 소개한다고 한다면 새로운 환경이나 장소를 포함에 어디에 가도 ‘적응’을 잘하는 성격으로 표현하고 싶다. 생존력이 강하다고 표현해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가령, 회사에 입사했을 때도 청년보좌역으로 선발돼 대선캠프에서 활동했을 때도 해야 할 역할에 있어 목표를 정하고 가능한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성격이다. 학교에서도 마찬가지다. 필자는 현재도 최소 분기별 계획을 작성하고 일정은 바로바로 메모해 빠뜨리는 경우가 극소수다. 그래서 나를 잘 아는 지인들은 극J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아마도 이러한 성격이 정치라는 영역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도 많은 비중을 차지했을 것이라고 본다.
“정우야 너는 어떤 환경에서도 누구보다 잘 살아남고 잘할 거야”라고 나를 평가하는 대학 동기 형이 있다. 실제로 나는 모든 순간이 평탄치만은 않았지만 그런 삶을 살아왔다고 생각한다. 누구보다 주어진 환경에 잘 적응하고 어떻게든 잘하려고 노력해 왔다고 자평한다.
반대로 내가 보완해야 할(물론 장점이 될 때도 많지만) 성격의 단점은 주장이 강하고 급한 성격, 표정에서 감정이 표출되는 단점이 있다. 물론, 내가 판단하는 단점 외에도 더 많은 게 있을지 모르겠다. 어디까지나 내가 생각하는 지점이고 언제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치인 중에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나 이낙연 전 총리가 이런 부분에서 굉장히 좋은 능력을 가졌다고 본다. 갈등 상황이 발생했을 때 급발진을 하지 않고 여유 있게 상대를 마주한다. 물론 싸워야 할 때는 격하게 싸워야 할 수도 있겠지만 조급하고 성급하다 보면 주도권을 잃기 십상이다. 심지어 왜 싸우는지도 모르고 갈등으로만 남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나도 부족한 점은 보완하고 장점을 극대화해 공인으로서 점차 성장해 나가는 게 목표다. 결국은 나 스스로를 관리하고 성장하는 것부터 정치의 첫 단계이자 나아가야 할 발걸음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수신제가 치국평천하라는 말을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