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바이브로 살아가야 하지?
바이브 코딩이 유행이다. 이런 바이브라면 나도 따라가야지 싶어
5월 연휴 바이브 코딩을 맛만 보았다.
모두 어린이날과 부처님 오신 날, 작은 아이를 데리고 시댁으로 가준 남편 덕분이다.
정말 고마워!
방해 받는 사람 없이 커서AI, 러버블AI, 리플릿을 조금씩 써보았다.
첫 느낌은 코딩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도 원하는 웹페이지를 만들 수 있구나!
프론트엔드까지는 누구나 할 수 있게 한다. 물론 배포 부분은 아직 어렵다.
전문가가 본다면 곳곳에 아쉬운 디테일들이 많겠지
이런 속도의 발전이라면 어떤 것도 불가능하다고 장담할 순 없다.
매시간 새롭게 정보는 업데이트되고
유행하는 도구도 바뀌니까.
그렇다면 과연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수없이 발전하는 속도에 우리는 나 하나의 개인으로 존재가 가능할까?
시대에 뒤처지고 있다는 불안감은 쉴 시간을 주지 않는다.
내 아이디어가 실현되기까지 눈 깜짝할 사이에 끝나버린다.
비단 아이디어의 실현뿐만 아니라
도구의 익힘도 마찬가지다
1에서 10까지 단계의 사용법을 익히고 있었는데
어느새 중간의 5단계는 줄어버리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매 순간 익히지 않으면 흐름에서 표류해버린다.
어떤 사람이 살아남을까?
우선은 이 모든 상황에도 겁먹지 않고 대처하는 담대함과 유연성이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그저 상황의 적응일 뿐
점점 존재가치가 약해지는
인간의 쓸모없음이 번지는 순간
우리는 무엇이 되어야 하는가?
그럼 우리는 무엇을 따라가야 하나?
빠른 속도는 폭력성을 지닌다.
지금 우리는 그 속도 속에 들어와 있다.
노동이 단순히 생존을 위한 도구가 아닌
개인의 존재 가치에 의미를 주는 행위임을 잊지 않는다면
사라지는 노동의 분야를 굳이 붙잡기보다는
노동이라 생각하지 않았던 부분을 노동으로 인정하고 가치를 부여해야 한다.
결국은
진실을 향한 태도이다.
옳고 그름에 대한 파악과 노동의 진실을 향해 가는 정신을 가져야 한다.
인간의 스스로를 만나 가치를 만들고 인정해야 한다.
부디 나와 우리의 노동이 살아남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