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의 발달: 공포의 평등이 이루어지는 지금
얼마 전 내한으로 다시 회자되고 있는 책이 있다.
유발 하라리의 '넥서스'
모두의 연구소 다오랩 랩장 한재선 교수님이 여시는 북토크가 2025.5.8. 모두의 연구소에서 진행되었다.
훌륭하신 패널분들(아래 소개)이 3개의 소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고 청중과 함께 의견을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열심히 준비하신 패널분과 한재선님의 모더레이팅으로 청중으로 참여했지만 빠르게 몰입할 수 있었다.
기본적으로는 책을 기반으로 시작한 북토크지만 AI시대 다양한 사회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각 분야 패널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 시대의 생존에 대해서 고민하고 되었다.
노동자이자 여성, 지방 출신인 나의 감정은
일상의 무게가 드디어 모두에게 와 닿는 순간이 오고 있다는 것.
사회적 지위, 경제적 능력, 학력, 서울이라는 지리적 이점을 가질 수 없는 사람들
신체적 부자유까지 포함하면 우리는 너무나 많은 차이를 가지고 있다.
지방에서 태어난 여성 그리고 아이의 부모이자 직업인인
나라는 사람이 가졌던 고민이
정말 의사결정자에게 와 닿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던 일이 많았다.
그렇다고 내가 완벽한 약자인가?
아니다.
나 역시 돌아보면 많은 혜택을 받은 사람이다.
이렇듯 여러 사회적 담론이 이루어질 때
정말 담론의 대상이 되는 약자의 입장이 고려되고 있을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들었던 적이 많다.
AI의 발달은 평범한 사람들에게만 위기감을 주는 것이 아니다.
진정한 모두의 위기이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 놓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인간의 존엄과 기본권의 사수가 왜 절실한지를 알기란 쉽지 않다.
노동자의 실업에 대한 공포를 어떻게 알 것인가?
그에 맞춰 다양한 정책이 나올 때 진정 그들의 입장으로 정책을 만들었을까?
중대한 결정 사항 앞에서는 개인의 정체성을 완전히 내려놓고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
올루페미 O. 타이워는 그의 저서 '엘리트 포획'을 통해 서 의사결정권자가 어떻게 그들의 결정에 소수의 의견을 교묘하게 배제시키는 가에 대한 우려를 이야기했다.
결국 모두를 고려한 판단이란, 본인이 그 입장이 되었을 때 심도 있게 논의가 가능한 것이다.
아이러니하지만
나는 희망을 본다.
AI가 불러온 공포가
노동 변화와 실업에 대비해야 한다는 자각,
인간이 어떤 가치를 가지고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성찰을
평등하게 모두 고민하는 시대가 진정 왔다고 말이다.
북토크 참여 패널로는 (가나다 순)
고승원 (더그레잇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Solopreneur, <솔로프리너의 시대> 저자)
권순선 (Google Global AI Developer Programs Lead)
김승일 (모두의연구소 대표)
김용범 (해시드 오픈 리서치 대표, 전 기재부 차관, <격변과 균형> 저자)
류정혜 (AI 미래포럼 공동의장, (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VP)
박형배 (도쿄 Digital Architecture Lab 연구원, <이것이 기술윤리다> 역자, <AI윤리레터> 필진)
양소희 (유난무브먼트 파운더, 전진하는민주주의 VALID 공동대표)
유호현 (옥소폴리틱스 대표, 태재미래전략연구원 디지털 전환과 사회변혁팀장. 바이브 코더. <AI, 신들의 전쟁> 저자)
이항심 (KU 미래의 일 연구소 소장, 건국대 상담심리학과 교수, <시그니처> 저자)
장동선 (궁금한뇌연구소/Future Explorer Society 대표, 뇌과학자, 전 현대자동차그룹 미래기술전략팀장) (사정상 불참)
전정환 (크립톤 부대표, <커뮤니티 자본론> 저자)
전진수 (프리워커, 전 슈퍼랩스 대표, SKT 부사장)
거듭 훌륭하신 분들의 북토크에 참여할 수 있어서 기쁘고 행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