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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보람 Dec 01. 2023

신경지배근육을 치료해야 한다고요?

신경지배근육, 신경근육전기자극, 기능적 전기자극, 옆굽음증, 아탈구

탈신경근육(질환)과 신경지배근육(질환)에서
핵심 단어는 '신경'입니다.


이 '신경'의 의미가 바로 '말초신경'인 것을 알게 되면 아주 쉽게 두 질환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먼저 탈신경근육말초신경이 탈이 나서 지배하는 근육에 위축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윗선의 중추신경에서 내려오는 명령을 아랫선인 말초신경이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기 때문에 아래운동신경병변(lower motor neuron lesion)이 발생합니다.   

  

신경지배근육은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말초신경 정상적으로 근육을 지배하지만, 중추신경의 손상으로 정상적인 명령을 내리지 못하는 질환입니다. 잘못된 명령으로 제대로 된 수행은 기대할 수가 없겠죠. 그래서 아랫선인 말초신경이 정상이라도 윗선인 중추신경의 문제로 비정상적인 근육의 긴장을 유발하는 위운동신경병변(upper motor neuron lesion)이 발생합니다. 두 번째는 중추신경과 말초신경 모두 손상 없이 정상적으로 근육을 지배하지만, 부적절한 자세나 과도한 근육의 사용으로 인해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신경에는 문제가 없지만 근육에 통증이 발생하는 모든 경우를 말합니다.    

 

이처럼 탈신경근육신경지배근육을 '말초신경의 손상 여부'로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지난 탈신경근육 글에 이어 이번에는 신경지배근육에는 어떤 예가 있는지 알아볼게요.

탈신경과 신경지배근육 질환을 한눈에 구별할 수 있도록 표현해 본 것입니다~ 실제는 이런 분 없어요!

특발성 척추 옆굽음증(scoliosis)은 중추신경과 말초신경이 정상임에도 불구하고 척추의 구조적인 문제로 통증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신경지배근육 질환입니다. 청소년기에 주로 발생하는 증상으로 90% 이상이 특정한 원인 없이 발생해서, 이마면을 기준으로 오른쪽 또는 왼쪽으로 10~20도 정도 척추의 기울임이 발생해서 18세 이전에 멈추는 증상입니다. 활발한 활동을 해야 하는 청소년 시기에 책상에 오래 앉아 있거나 같은 자세를 오래 유지하는 것이 주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신경지배근육의 치료는 말초신경이 정상이기 때문에 전기자극 시 근육보다 흥분성이 높은 신경먼저 자극하여 근육을 수축시킬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볼록한 쪽의 근육을 지배하는 신경신경근육전기자극(neuromuscular electrical stimulation; NMES) 적용하면 근육 수축을 유발하여 옆굽음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오랫동안 한 자세를 유지하지 않고 자주 바꾸어주며, 몸통과 허리 움직임의 유연성을 증대시키고, 짧아진 근육의 스트레칭을 통해 척추 옆굽음증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뇌졸중 환자의 어깨관절 아탈구(subluxation)는 말초신경이 정상임에도 불구하고 중추신경의 손상으로 발생하는 신경지배근육입니다. 뇌졸중(stroke)은 대표적인 중추신경병변으로, 뇌의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뇌의 기능이 소실되면 뇌가 지배하고 있는 부위에 마비와 언어 및 인지장애 등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대표적인 증상인 반신마비(hemiplegia)는 같은 쪽의 팔과 다리의 동시 마비로 인해 움직임이 원활하지 않은 운동 장애가 발생하고, 감각이 없어져서 마비된 부위를 인식하지 못하는 증상이 발생합니다. 어깨관절 아탈구도 이러한 반신마비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으로, 어깨관절 중에 어깨뼈의 접시오목(glenoid fossa)과 위팔뼈 머리가 연결되는 오목위팔관절(glenohumeral joint)을 유지해 주는 주변 근육들의 마비로 인해 위팔뼈 머리가 어깨뼈의 접시오목 내에 완벽히 위치하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어깨관절 아탈구를 방지하기 위해 팔걸이 슬링을 통해 받쳐주거나, 돌림근띠(rotator cuff)나 어깨뼈를 올려주는 앞톱니근(serratus anterior)을 지배하는 신경신경근육전기자극(NMES)으로 관절면이 벗어나지 않도록 합니다. 그리고 어깨뼈의 접시오목 위치를 위쪽으로 올려주어서 위팔뼈 머리가 잘 걸쳐 있도록, 마비된 쪽 위등세모근(upper trapezius)을 활성화해 주기 위해, 정상 쪽 위등세모근과 함께 '어깨를 으쓱하는 동작'을 반복적으로 운동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발 처짐(foot-drop)은 말초신경 중의 하나인 종아리신경(peroneal nerve)의 손상되어 탈신경근육으로 나타날 수도 있지만, 중추신경이 손상되어 신경지배근육으로도 나타날 수도 있으므로 발 처짐 증상을 나타내는 원인이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해야 합니다.     


신경지배근육의 발 처짐은 앞서 나온 뇌졸중의 반신마비 시 나타나는 공동운동패턴(synergy pattern) 중의 하나인 발목관절이 발바닥 굽힘 되면서 발이 아래로 처지는 것입니다. 이것은 중추신경의 손상으로 인해 말초신경으로 정상적인 신호가 전달되지 못해서 비정상적인 근긴장이 발생한 것입니다. 뇌졸중 환자는 발 처짐으로 인해 발가락 끝이 지면에 닿아서 걸을 때 엉덩관절을 휘돌려서 걷는데, 이런 휘돌림 걸음(circumduction gait)이 발생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신경지배근육의 발 처짐을 개선하기 위해 말초신경인 종아리 신경에는 문제가 없으므로 근육보다 흥분성이 높은 종아리 신경신경근육전기자극(NMES)의 종류 중 하나인 기능적 전기자극(functional electric stimulation, FES)을 통해 발등 굽힘의 기능을 회복시킵니다. FES는 NMES로 신경을 자극해서 근육을 수축시킬 뿐만 아니라 전기자극과 함께 환자에게도 능동적으로 근육을 수축하게 하여, 관절의 기능적인 동작을 수행하게 하는 '능동보조치료' 형태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나타나는 증상이나 질환의 이름만으로 접근하기에는 탈신경근육신경지배근육을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말초신경의 손상이 있는지 없는지에 따라 탈신경근육과 신경지배근육을 명확히 구분하고, 신경을 치료해야 하는지 또는 근육을 치료해야 하는지를 명확하게 판단하여 어떤 치료기구를 사용할지 결정해야 합니다.


탈신경근육은 근육에,
신경지배근육은 신경에
전기치료 하세요.

<이 글을 읽고 다음을 생각해 보세요>


1. 신경근육전기자극(NMES)은 근육에 부착하나요? 신경에 부착하나요?

2. 탈신경근육의 발 처짐신경지배근육의 발 처짐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3. 기능적 전기자극(FES)은 환자의 근수축과 함께 자극하는 OOOO치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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