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일기2
내가 주기적으로
남편에게 하는 질문이 있다.
‘오빠는 왜 나랑 결혼했어?’
예뻐서, 매력적이라 등등
입에 발린 말 말고, 난 진실이 궁금하다.
주기적으로 획기적인 답변이 듣고 싶은 걸 수도..
어느 날 새로운 답안을 들고 온 남편.
‘너는 나를 언제나 지지하고 응원해 줘.
때론 나 조차도 나를 믿지 못할 때가 있는데
너를 보면 그런 생각이 사라져.
고마워.’
남편은
나를 만난 뒤로 3번의 이직을 겪었다.
평생직장을 자의로 그만둔 뒤
대학원, 사기업 등 다양하게 경험하는 중이다.
가끔 걱정되지 않냐고 물어보는 이들이 있다.
난 그 질문이 이해가 잘 되지 않았다.
“전 제가 걱정이죠 뭐. 저희 집에선 저만 잘하면 돼요.”
마음속에 있던 말이 툭 튀어나왔다.
그는 혼자 사막에 떨어져도 잘 살아남을 위인이다.
(실제로 히말라야 등반 경험 있음)
그의 인생에서 벌어진 과감한 선택들에 대해
늘 ‘알아서 잘하겠지’ 식의 마음이 먹어지는 게 아닌가.
정작 내 인생은 늘 기도에 기대어 기적을 바라며
살아가는 중이지만 말이다.
비상한 머리와 튼튼한 신체로
우리 가정에 늘 든든함을 주는 남편에게
그깟 믿음을 주는 것쯤이야.
언제든 의문이 들 땐 나를 찾아와 줘.
늘 그랬듯 너를 다시 이야기해 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