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막. 초승
이제는 정말 반려를 찾고 싶다
잠깐 심심해서 연락하고 몇 번 만나고
그러다 흐지부지 사라지는 인연 말고
누군가를 만날 때마다
괜찮은 사람처럼 보이려고 애쓰고
늘 예쁜 말만 골라 하느라
마음을 숨기는 관계도 이제는 지쳤다
여자친구 남자친구라는 이름 아래서
서로를 전시하듯 사랑하는 게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나로도
편안히 곁에 있을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
잘되는 날만 함께하는 사람이 아니라
무너지는 날에도 내 편이 되어 주고
나 역시 그 사람의 편이 되어 줄 수 있는 관계
무엇보다 서로가 서로에게 늘 우선이 되는 사이
거창한 약속을 늘어놓기보다
일상의 작고 사소한 순간들을 같이 책임지고
같이 웃고, 같이 견딜 수 있는 사람
내 평생을 함께 걸어갈 동행을, 이제는 찾고 싶다.
그런 사람을 어디서 찾아야 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