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막. 보름
돌아갈 수 없다
이제는 닿을 수 없는,
내 꿈속의 그곳.
한때는 너무도 익숙하고 당연했던 섬이
이제는 손에 잡히지 않는 환상이 되어버렸다
이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곳에서의 기억을 조용히 되새기는 것뿐
하지만 괜찮다.
내 환상을 그 섬에 묻어두고,
새로운 풍경을 찾아 떠나면 될 테니까
나는 어디로 향해야 할까.
그 해답은 모르지만,
멈추지 않겠다
목적 없는 방랑이 아니라,
꿈을 향해 나아가는 유랑임을 기억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