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의 섬

3막. 보름


돌아갈 수 없다

이제는 닿을 수 없는,

내 꿈속의 그곳.


한때는 너무도 익숙하고 당연했던 섬이

이제는 손에 잡히지 않는 환상이 되어버렸다


이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곳에서의 기억을 조용히 되새기는 것뿐


하지만 괜찮다.

내 환상을 그 섬에 묻어두고,

새로운 풍경을 찾아 떠나면 될 테니까


나는 어디로 향해야 할까.

그 해답은 모르지만,

멈추지 않겠다


목적 없는 방랑이 아니라,

꿈을 향해 나아가는 유랑임을 기억하며

이전 20화지금은 좀 허전해도 괜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