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막. 초승
기대해
오롯이 빛날 찰나의 나를
스스로에게 건네는 다짐처럼
기대어
너에게 잠시 기대
사람은 혼자 살아갈 수 없으니
조금은 너에게 기대어도 되지 않을까
기댔다가
결국 너에게 기댄 끝에
저 깊은 나락으로 떨어지고
흐트러진 나를, 초라한 나를 마주한다
기대는
허망하게 스러진 순간이었음을
뒤늦게 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