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의 날개와 30대의 발자국

by 김지만


20대에는 훨훨 날아다니면서

내 꿈을 찾아다녔다.


둥둥 떠있으면서 더 올라갈수도 더 내려갈수도 있었다.


언제 이 날개가 꺾일지도 모르니

둥둥 떠있어서 불안했다.


언젠가 끝날 이 날개를 보면서

더 높이 더 높이 올라가고 싶었다.






숫자로 표현하기는 그렇지만

10년이 지나니 30대가 되었다.

이제 땅에 발을 디딜 수 있게 되었다.


이 발을 디디면서

이제 나는

땅을 걷고 있다.

오늘은 얼만큼 뻗고 모으고 앉아있을까를 고민하고

내가 가진 영역을 검토하고

돌이켜본다.



10년의 훨훨 날아다녔던 경험 덕에

나는 내 땅에 발을 디딜 수 있었고

더 날아볼걸 고민할 수도 있었겠지만

한편으로 내가 불안하지 않고 안전하다는 것이

몹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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