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지만 Aug 12. 2022

세상을 바꾸고 싶다는 말을 들은 낙관주의자(2/2)

잠자기 전, 유시민 작가의 <어떻게 살 것인가>의 일부를 읽었다.


"인생은 소망을 하나씩 지워나가는 냉혹한 과정일지도 모른다...(중략)...아이들의 그림은 흔히 명예, 부, 권력, 지위를 성취하는 것과 연관되지만 청소부, 간호사, 수녀를 그리는 아이들도 있다. 이런 그림은 가치와 관련된다. 지구를 깨끗이 한다든가, 아픈 사람을 도와준다든가, 슬픔에 빠진 사람들을 위로해주는 것이다.


그러나 생각이 자라고 사회를 배우면서 아이들은 알게 된다. 어떤 것은 자신의 능력과 재능으로는 아무리 노력해도 손에 넣을 수 없다는 것을, 다른 것은 생각했던 것만큼 좋은 게 아니라는 것을, 또 다른 것은 자신과 맞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다."


_어떻게 살 것인가, 제3장 놀고 일하고 사랑하고 연대하라



작가는 위의 말에서 한 가지 대안을 제시한다.


"열정과 재능의 불일치는 회피하기 어려운 삶의 부조리다. 재능이 있는 일에 열정을 느끼면 제일 좋다. 그러나 열정을 쏟을 수 있는 일이기만 하다면, 재능이 조금 부족해도 되는 만큼 하면서 살면된다..(중략)...끝없는 경쟁 속에 살아야 하지만, 즐기면서 경쟁에 임하면 이겨도 이기지 못해도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스스로 설계한 삶이 아니면 행복할 수 없다. 자기에게 즐거운 일을 직업으로 삼고, 그 일을 적어도 남들만큼은 잘할 준비를 하라."


세상을 바꾸려면 우선 본인만의 가치, 가치관을 가져야 하고, 그 가치관에 들어맞는 직업을 찾는다. 

그런데, 보통 본인만의 가치관을 따르는 직업을 찾기엔 세상이 너무 변수가 많다. 명예, 돈, 직업의 안정성....

그럼에도 본인의 자유의지를 갖고, 직업을 선택하면서 그 속에서 나를 바꿔가면 세상을 바꿔나갈 수도 있겠지. 


세상을 바꾸고 싶다고 말하는 20대가 그 목표에 실패하면 어떡하죠 라고 한다면,

졌잘싸. 라고 말해줄 테다. 물론 이기면 좋겠지만, 졌어도 잘 싸웠다.

작가의 이전글 세상을 바꾸고 싶다는 사람을 본 염세주의자(1/2)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