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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지만 Feb 19. 2023

귀여운 것 같은 오늘

음음


오늘은 조금 귀여운 날이다.

마치 강아지풀 솜사탕껌같이 보들보들하고 괜스레 실실 웃음이 나오면서 콩캉콩캉 가슴이 뛰는 날이었다.



첫째 세기말풋사과보습학원을 읽고 있다.

진!!!짜!!!너!!무!!좋!!다!!

웹툰킬러인데 이건 진짜 밤에 이불을 덮고 발을 꼬무락 움직이면서 실실 웃으며 봤다.

중요한 순간에서는(실수로 껴안는다던가..뭐..그런..) 핸드폰을 가슴에 대고 눈감고 상상을 해본 뒤 발을 통통 올리면서 가벼운 이불킥을 하고 "못살겠다 정말 크크" 를 내뱉는다. 이걸 오늘 밤동안 14번은 했을 것이다. 아직까지 읽어야 할 회차가 남았다는 게 너무나도 행복하다!!!

점순이 : 너 이 감자 먹을테야?사 떠오르는 세풋보..

둘째 오늘도 어김없이 ㅎㅗ텔주바ㅇ보조 업무를 했다.(오타는 검색어필터링 방지라고는 말 못 함)

어제처럼 초밥 위에 생선을 올리고

2층과 8층에 음식들을 옮기고

국수면을 돌돌 말다가 잘 못해서 랩 싸는 걸로 바뀌었다.

된장찌개 밥 을 먹고 잠깐 쉬다가

11시부터 완료된 음식 세팅에서 랩을 몇 개 벗기고 업무분담. 나는 핫을 맡았는데 나중엔 고딩아가랑 바꿔서 로비에서 일했다.

12시에 결혼식 시작..와우..돈쓴티 철철남. 사진사부터 유명엠씨. 최고급 뷔페..(끼당 65000)

결혼할 때 나는 그 무엇보다 밥에 신경을 가장 많이 쓸 거다!!

그리고 애 낳으면 고등학생 때 한두 번 단기로만!! 알바시켜볼 거다


돌아다니면서 비어있는 거 싹 채우고

넵넵 거리면서 할 거 다함


나중엔 동안이신 셰프님과 수다 떨기

틈새 진로상담타임도 함..(공무원 원잡평생직장 장단점명확..)


2시 반에 로비랑 홀합체!!

발아팠지만 어제보다 덜 아픔

식빵푸딩 드디어 트라이해봄!!


 사람들이 좋았다 크크

일할때복장


셋째 고딩아가들과 밥먹기


1시간 반동안 기다리면서(고딩아가들 일은 5시반마감)

세풋보 보다가

만나서 밥먹는데 진짜 너무 귀여웠다 둘 다 ㅋㅋㅋ

 티격태격하다가 서로 싫다고 하면 왕삐지고....ㅋㅋㅋ

아 간만에 엄청 웃었고 가슴안이 간질간질 몽글몽글 ㅋㅋ

나중엔 팔짱까지 꼈다.


여자아이의 알잘딱깔센은

이런 외향적 성격에서 나온다.


귀여움이 스며드는 포인트

ex. 고딩 남사친과 여사친(서로 친구라고 박박우김)


1.

남:저 얘 안좋아해요. - 여:  아 왜!!! - 남: 아니 좋아한다고말하는게 이상한 거 아니에요? -여: 야 그래도 친군데 그렇게 말하는 건 아니지이!! -남: 아니 진짜 좋아한가고 말하면 더 이상하잖아요 그렇지않아요??

(중재: 그래 그럼 둘 다 아닌 걸로 하자 ㅎㅎ ^^ =나)


2.

남: 넌 너네 언니랑 친하냐? -여: 웅 당연하지! - 남: 내가 맨날 너 그 누나랑 통화하는 거 다 들었는데? 맨날 싸우면서 무슨 -여: 싸우는 게 친한 거거든!!!


3.

남: 너 못생겼어 - 여:  아니거든 - 남: 못생김 - 여: 아니거든 언니(=나)도 오늘 나보고 이쁘다고 그랬거든!! 내 친구들 중에서도 나 이쁘다고 한 애들 많거든!!


4.

나= 너네 더 먹고 싶은 거 있으면 더 시켜~ 사줄게


여: 음..저는 떡볶이 제외하고는 더 먹고 싶은 거 없어요!!  남: (자기 검지를 여 입에 갖다대며)하..너 제발 쉿 .. 전 괜찮아요.


나= ㅋㅋ우와 화법특이한데?? 카드 줄게 주문하고 와~




푸하하 웃으면서

한 명은 집까지. 다른 한 명은 터미널까지 데려다 줌.

데려다주면서도 서로를 길가에 버리고 자기만 데려다주면 된다고 해서 귀여워서 미칠 뻔.


고딩아가들과


넷째 집에 와서 제이콥이랑 1시간 반동안 화상통화

거진... 5년 만에 보는 거라서 얼굴 보는 내내 흐뭇하고 과거로 돌아간 것 같았다. 카자흐스탄은 러시아 사람들이 점점 많아진다고 한다.

역시 제이콥은 생각이 깊고 나에게 많은 깨달음을 준다.(그분은 의식하지 못하겠지만) 약간 나의 아저씨 느낌이다.


<살만한 도시 4가지 조건>
1. 걸어 다닐 수 있는 공감 밀접한 공간
2. 새로운 것과 옛날 것 같이 있는 곳
3. 싼 것과 비싼 것 같이 있는 곳
4. 기후..
5. 추운 사계절 나무숲산

제이콥이 쫓았던 가치
20대 경험
30대 숙련
40대 일환경 정착할 생각


주로 이런 대화를.. 나눔


제이콥이 있는 카자흐스탄의 풍경


다섯째 켈언니와 통화하는데 난 타고난 e임을 직감했다.

오늘 고딩아가들과 있던 에피소드를 얘기해 주면서 나도 모르게 웃었다. 언니고양이를 보면서 마음의 안정도 추가




여섯째 좋아하는 음악 발견

민현의 so beautiful!!! 너무 좋다

간질간질 몽글몽글 강아지풀


일곱째 오늘 내 얼굴이 마음에 들었다.

사이드뱅 중단발 펌이 다소 어울리는군

그래 이렇게 꾸미고살아~ 


오눌은 정말 귀여웠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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