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천천히 속도를 늦추고,
온전히 이 순간을 음미하라.
분주한 마음이 잠시 쉬어갈 수 있도록
지금 눈앞에 보이는 것에 주의를 둔다.
책상 위에 올려진 머그잔을 지긋이 바라봐도 좋고 스스로를 조용히 지켜봐도 좋다.
늘 지나치는 길도 공기도 어제와 오늘이 다르다.
변화하는 계절과 하늘의 색, 빛바래져 가는 나뭇잎을 잠자코 바라본다.
해야 할 일에 쫓겨 마비돼 있던 감각이 다시 살아난다.
자 이제, 스스로에게 말 걸어 본다.
숨을 고르자.
아주 잠시라도 좋아.
너무 서두르지 마.
지금 이대로도 좋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