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첫사랑은 아내인 나다.
물론 진실은 아니다.
결혼 후에 종종 남편은 "내 첫사랑은 너지." 하고 말한다.
내가 아는 여자 친구만 세명이 넘는 거 같은데,
그래도 남편은 얼굴에 철판을 깔고 내가 첫사랑이란다.
거짓말인걸 알면서도 듣기 싫지는 않다.
"여보, 내 첫사랑도 당신인 거 알지?!"
우리는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갈 수밖에 없다.
진실이 무엇이든,
지금 내 옆에 이 사람이 첫사랑이자 끝사랑이라고 믿는다.
결혼 생활은 믿음이 '장땡'이다.
*장땡: 가장 좋은 수나 최고를 속되게 이르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