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싯다르타, 헤르만 헤세
모든 것이 속임수 투성이었고
그럴싸하게 속여 마치 참뜻과 행복, 아름다움이 있기라도 하는 것처럼 믿게 하였으며
모든 것이 부패해 있었다.
.
.
.
싯다르타 앞에는 한 목표
오직 하나뿐인 목표가 있었으니 그것은 모든 것을 비우는 것이었다.
갈증으로부터 벗어나고
소원으로부터 벗어나고
꿈으로부터 벗어나고
기쁨과 *번뇌로부터 벗어나 자기를 비우는 일이었다.
자신을 *멸각하는 것
자아로부터 벗어나 이제 더 이상 나 자신이 아닌 상태로 되는 것
마음을 텅 비운 상태에서 평정을 얻는 것
자기를 초탈하는 사색을 하는 가운데 경이로움에 마음을 열어 놓는 것
이것이 그의 목표였다.
만약 일체의 자아가 극복되고 *사멸된다면
마음속에 있는 모든 욕망과 모든 충동이 침묵한다면
틀림없이 궁극적인 것
그러니까 존재속에 있는 가장 내밀한 것
이제 더 이상 자아가 아닌 것
그 위대한 비밀이 눈뜨게 될 것이었다.
싯다르타(1922) 헤르만 헤세
우리가 ‘배움’이라고 부르는 것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해.
오! 친구. 존재하는 것은 오로지 앎뿐이며
그것은 도처에 있고
그것은 *아트만이고
그것은 나의 내면과 자네의 내면
그리고 모든 존재의 내면에 있는 것이지.
그래서 난 이렇게 믿기 시작하였네.
알려고 하는 의지와 배움 보다 더 사악한 앎의 적은 없다고 말이야.
싯다르타(1922) 헤르만 헤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