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자라는 모습을 지켜보니
잘 먹던 밥을 잘 먹지 않고
열이 나고 몇 날 며칠을 아픈 뒤에 보면
아이의 눈빛이 자라 있었다.
키도 훌쩍 자란듯했다.
몸이든 마음이든
자라나는 시기에는 통증이 온다.
나는 왜 이런가 자책도 해보고
면역은 떨어져서 몸도 아프고
골골대는 모양이 서글프기 짝이 없다.
괜찮아지겠지
견디는 것 외에는 뾰족한 수도 없어서
그저 견디다 보면
다시 입맛이 돌고
누군가를 만나고 싶어지기도 하겠지
나와 연결된 모든 것을
좀 더 매끈하게
대할 수 있게 되기를...
그러니,
견뎌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