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내 한 대학교에 붙은 코로나19 관련 출입통제 안내문 / 사진=데일리청년
청년전문지 데일리청년에서는 대학생들과 청년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대학가 靑心 코너를 연재합니다. 연세대학교·홍익대학교·서강대학교·명지대학교 등이 있는 마포구와 서대문구 일대가 이 이야기의 주무대이고, 이야기의 주인공은 대학생과 청년들입니다.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이야기부터 가장 냉철하고 차가운 이야기까지 주인공들의 희노애락 이야기를 들은 후 세상에 전합니다. 여기는 대학가 靑心입니다. / 편집자 주
[데일리청년 / 김진희 기자]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심각해지자 정부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정책과 함께 초·중·고등학교 개학을 4월 9일로 연기시켰고, 대학교에서는 대면 강의가 아니라 비대면 강의인 온라인 강의를 도입해 개강했다. 이중 일부 대학교에서는 한 학기 전부를 온라인 강의로 대체하는 대학도 늘어나고 있다. 기업도 역시 출근이 아니라 재택근무로 대체해 출근을 권고하고 있으며 정부에서는 모임을 자제하라는 문자를 계속 보내고 있다. 이렇듯 코로나19 확산에 많은 생활문화가 바뀐 가운데 청년들과 대학생들의 의견을 들어보았다.
신촌에서 만난 김소희(가명) 학생은 온라인 강의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김소희 학생은 “현재 다니고 있는 학교의 강의 음질이나 이런 게 너무 안 좋아서 불편하다”며 “물론 인강(인터넷강의)와는 다르게 교수님은 전문적으로 온라인 강의를 하시는 분이 아니지만 너무 서툰 모습이라 이걸 꼭 들어야 하냐는 생각이 든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어 “강의도 문제이지만 너무 많은 과제가 더 걱정이라”며 “모든 수업을 온라인으로 하니까 시험도 과제로 대체해서 보다 보니 너무 과제가 많아 손댈 엄두가 안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심현우(가명) 학생 역시 온라인 강의에 대한 불편함을 먼저 이야기 했다. 심 학생은 “강의 음질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 강의 자체를 못들으니 답답하다”며 “서버 환경이 안좋다보니까 계속 강의가 끊겨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심현우 학생은 “학교 차원에서 어떤 준비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갑자기 온라인 강의를 시작하니까 예고된 문제”라며 “이런 강의를 들으려고 등록금을 내어야 하는지 의문점이 든다”고 현 상황에 대해 지적했다.
대학교 근처에서 만난 학생들은 심현우 학생과 김소희 학생처럼 온라인강의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리고 잘 접속되지 않은 강의에 학생들은 결국 온라인 강의를 들으러 다시 학교로 간다고 고백했다.
연세대학교에 재학중인 정윤희(가명) 학생은 “온라인 강의를 들을려고 하니 잘 접속이 안되어서 학교 중앙도서관에 가서 강의를 듣는다”며 “이렇게 말하면 학교에서는 중앙도서관에 와서 들으라고 권유하는 학교들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럴거면 개강을 하지”라고 말끝을 흐리기도 했다.
그러면서 “온라인 강의를 아직 맞이할 준비가 안되었는데 억지로 안맞는 옷을 끼어 입는 듯한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서울 시내의 한 대학교에 재학중인 지현수(가명) 학생 역시 답답해서 학교에 가서 강의를 들은 적이 있다며 온라인 강의 운영방식에 문제점을 제기했다.
지현수 학생은 “학생들은 강의를 듣지 못해서 답답하고 교수님들은 강의를 어떻게 할지 몰라 쩔쩔매고, 결국 학생들과 교수님 모두 향하는 곳이 학교인데 이럴거면 왜 온라인 강의를 하는지 모르겠다”며 “제일 아쉬운건 등록금인데, 학과 행사나 MT, 학교 행사, 동아리 시설 이용 등도 못해봤는데 이런 강의를 들으면서 많은 등록금을 내는 것 자체가 제일 화가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현재 연세대학교 등 많은 대학교 학생회에서 등록금반환 혹은 인하 관련해 의견을 수렴하고 있고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가 조사한 ‘코로나19 대응 대학가 대책 관련 전국 대학생 긴급 설문조사’에 따르면 1만 4785명이 참여한 설문조사에서 ‘개강 연기 및 온라인 수업 대체 과정에서 등록금 반환이 필요하다’에 총 1만 2604명이 응답했다고 밝힌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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