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보고 쓴 묘사 글입니다.
바닥에 쌓인 먼지가 지난 시간을 말해준다.
녹이 슬어버린, 오븐과 서랍장..
금방이라도, 달릴 것 같지만, 이미 멈춘 지 한참이 되어버린, 세발자전거
평화로운 일상이 한참이였을, 부엌은 소리를 잃었다.
빛바랜 커튼만이 바람에 나부낀다.
그것은 한순간의 폭발이었다.
모두가 잠든 새벽! 아무도 이유를 알 수 없었다.
폭발은 그들을 집어삼켰다.
그곳은 그들의 터전이었다.
그들은 무방비 상태로, 온몸으로, 모든 것을 받아 드려야 했다.
폭발은 그들의 몸에 응축되어, 후대에서 후대로 이어졌다.
응축이 심해, 후대가 없는 사람들도 있었고, 후대가 있다고 하더라도 온전하기 쉽지 않았다.
아무도 그들에게 이유를 말해주지 않았다.
아무도 그들을 구해주지 못했다.
아무도 그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하지 않았다.
아주 오랜 시간이 흘러 그들은 그것이 큰 사고였다고만 들었다.
사진을 보다가,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체르노빌 원전사고가 생각이 났습니다.
사고현장의 어느 가정집이라고 생각하니, 세발자전거를 보는데도 눈물이 났습니다.
순간의 느낌을 몇 자 적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