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보고 쓴 묘사글입니다.
발바닥이 닮았다.
나와 그는 발바닥이 닮았다.
나는 왼쪽 새끼발가락 밑에 굳은살이 있다.
오른쪽 발바닥은 없는데, 왼쪽에만 굳은살이 있다.
걸음걸이 때문이지, 왼쪽 다리에만 힘을 주는 버릇 때문인지는 잘 모른다.
그런데, 그도 똑같은 위치에 굳은살이 있다.
위치도 비슷하지만, 신기하게 크기도 비슷하다.
그도 나와 같은 걸음일까? 같은 버릇일까?
그런데, 내 굳은살을 보다가 그의 굳은살을 보니 알 수 없는 짠함이 느껴졌다.
발에 이렇게 굳은살이 생기면 아플 텐데, 이발로 엄청 돌아다녔나 보다.
갑자기 굳은살에서 그의 고된 하루가 느껴졌다.
내 발의 굳은살은 투박하게 느껴졌는데, 그의 굳은살은 안쓰럽다.
오늘 유독 그의 발이 짠하게 느껴진다.
애틋하기도 하다.
따뜻한 물에 담가 피로를 풀어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
그 핑계로 나도 같이 발을 담거야겠다.
작은 세숫대야에 고단한 굳은살과 애틋한 굳은살이 담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