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운명적인 타이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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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0일 화요일,
아 좋다. 늦잠 자는 삶.
아침에 남편을 보내 놓고 다시 들어가 또 눈을 붙인다. 내가 어벤져스 영웅이라도 된 듯 악당들이랑 빵야빵야 싸우고 도망을 쳤다.(남편한테는 어벤져스 단어가 생각이 안 나서 어드벤쳐라고 했다는 소문이..) 결론은 피곤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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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게 정리를 못 하고 그냥 사부작사부작 짐을 치웠다.
아니 짐을 그냥 가지런히 정리했다. 내 기준엔 가지런히지만 남편 눈엔 다시 정리해야 할 모습이겠지. 샛길로 잘 빠지는 스타일의 이숭이. 그래서 늘 시험기간엔 딴짓하느라 바빴다. 오늘도 다시 페어의 추억에 빠져서 허우적 허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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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택배 발송.
상자도 없이 물건만 댈롱댈롱 들고 갔다. 현금도 없이... 마음씨 좋은 직원분이 상자를 구해다가 내 택배를 꼼꼼히 포장해주셨다. 현금도 계좌로 해결하고 다음에는 상자를 꼭 구해오겠다며 90도 감사인사를 전하고 나왔다. 다음 장소는 카페. 카페에 들러 커피를 마실랬는데 밀크티를 내어주셨다. 그리고 커피도 한 잔 마시고 수다를 떨다가 퇴근한 남편까지 소환했다. 어쩌다 보니 형님 아래 토끼띠 친구 셋이서 통성명을 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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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컷 떠들고 배가 고파서 식당에 갔다.
우리가 요즘 종종 먹고 있는 계란볶음밥. 양꼬치와 냉면집에서 볶음밥과 된장찌개를 시켜 먹었다. 맛있어서 숨도 안 쉬고 단번에 그릇을 비웠다. 배를 통통거리며 집에 도착. 짐 정리를 하고 시원하게 늘어져 있는 지금이 참 편하고 좋다. 오늘도 봉주르. 안녕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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