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07 이숭이의 하루

늘, 운명적인 타이밍

by 이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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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7일 수요일,
알람을 맞추든가 해야지...
그리 오래 누워있는 느낌이 아니었는데... 남편이 깨운 시간은 9시 40분. 그렇다. 오늘도 많이 잤다. 8시 반에 일어나고 싶었던 남편은 잘 일어났다. 아침부터 대단한 사람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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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갑자기 해가 뿅 나타나서는 우리 주변을 밝히고 있었다. 이런 날은 수건 빨래를 해야지. 햇님아 뽀송뽀송하게 말려줘. 남편은 마그넷 포장을 하고 나는 옆에서 그냥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특히... 이숭이의 배꼽시계1. 곧 따라 움직이는 남편의 배꼽시계2. 일단 밥부터 먹는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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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더워서 그런가 결정이 빨라졌다.
간고등어 정식도 먹고 싶고 세련된 파스타도 먹고 싶고, 색다른 곳에 가보고 싶지만 더위가 우리를 말렸다. 결국 간 곳은 양꼬치가게의 계란볶음밥과 된장찌개. 오늘도 사장님은 우리를 위해 후라이 두 개와 비빔밥을 비벼먹으라고 큰 그릇을 꺼내 주셨다. 사장님 손만두도 1인분 추가요. 배가 빵 터질 만큼 먹고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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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판기 커피 한 잔.
맥심 아이스커피 두 봉지 뜯어서 한 잔.
오늘 따끈따끈한 택배로 선물 받은 드립백으로 커피 한 잔을 들이켰다. 소소하지만 소중한 택배를 부치고 동네빵집으로 향했다. 남편을 데리고 올드매장에 가서 인사를 나누고, 뉴매장에도 다녀왔다. 우리 손엔 어느새 빵 봉지가 덜렁덜렁. DIY 인테리어 매장 ‘핸즈홈’으로 향했다. 공구 좋아하는 남편이 좋아할 만한 곳에서 각자의 취향대로 구경하고 바퀴 네 개, 붓을 담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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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기본 채소들이 떨어졌다.
근처 시장에 가서 당근, 버섯, 애호박을 담았다. 우유랑 두부도 사고. 벌써 저녁 먹을 시간이 됐다. 어젯밤 12시 반이 넘었는데 짬뽕이 먹고 싶다길래 너무 늦었다며 겨우 말렸었다. 그러다 갑자기 생각나서 짬뽕집에 가기로 했다. 24시간 짬뽕집, 자동으로 주문하다니.. 게랑 문어 한 마리가 쇽! 올라와있는 짬뽕이라니. 양이 많다고 배부르다던 우리는 자장면, 짬뽕 그릇을 시원하게 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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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영화를 본다.
머리를 많이 굴리지 않고 그냥 집중해서 보고 싶은 영화, ‘뺑반’으로 결정. 류준열, 공효진, 조정석, 염정아, 이성민.. 캐스팅이 어마어마한데 물음표를 찍는 전개에 갸우뚱. 언제나 영화는 그렇듯 기대하지 않고 보면 꽤 볼만해진다. 그냥 볼만했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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