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28 이숭이의 하루

늘, 운명적인 타이밍

by 이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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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8일 토요일,
어젯밤 영화 ‘포커스’를 보고 자러 갔다.
윌 스미스보다 마고 로비에 폭 빠졌다. 마고 로비의 모습으로 하루를 살아보고 싶달까. 흐흐. 영화 때문에 스펙타클했던 꿈. 눈을 뜬 건 9시 40분. 7시에 알람이 울려서 깼다가, 잠결에 남편이랑 인사를 나눠서 언제 나갔는지도 몰랐다. 물어보니까 7시 30분에 나갔단다. 대단허다. 요즘도 계속되는 목공꿈나무의 목공놀이. 3시간 정도면 넉넉할 줄 알았는데 5시간이 지나도 오지 않는다. 그 사이에 영화 ‘시작은 키스!’를 보고 점심 준비를 했다. 오드리 토투는 언제 봐도 사랑스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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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엔 토스트를.
3월 주말에는 주구장창 뭔가를 만들어 먹었다. 그중에서 토스트를 제일 자주 등장했다. 오늘은 욕심을 더 내서 샐러드도 낼 생각이다. 통영의 스타라이트 에그 샐러드가 먹고 싶어 직접 만들어보기로 했다. 그 마법 소스의 정체가 너무 궁금한데 알 수가 없다. 집에 있는 재료들을 넣어 완성한 우리의 아침 겸 점심밥이자 간식. 내가 담근 레몬청으로 에이드까지 곁들였다. 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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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고파서 전투적으로 먹는 우리.
토스트를 먹기도 전에 에그 샐러드를 퍼먹었다. 소스까지 싹싹 긁어 그릇을 설거지했다. 레몬에이드는 쓰디 씁다. 사이다를 타서 먹긴 했지만 뭔가 특단의 조치가 필요할 것 같다. 어제 레몬즙을 괜히 넣었나 보다. 과욕이 불러온 레몬 대참사. 영화 ‘더 킹’을 보다 말고 낮잠 30분 시간도 가진다. 오랜만에 따뜻하게 데운 집에서, 침대에서 스르르 녹아내렸다. 똘망똘망해진 상태로 영화를 끝까지 다 보고 밖으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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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오븐이 생겼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사고 싶었던 오븐이 우리집으로 왔다. 어제까지만 해도 새 오븐을 사려고 알아봤는데, 중고를 하나 들였다. 연습도 필요할 테고 재료랑 도구를 사려면 돈이 드니까 비용을 조금이라도 아껴야지. 이렇게 갑자기 사게 될 줄이야.. 앞으로 내겐 좌충우돌 파란만장한 오븐 적응기가 기다리고 있다. 저녁엔 햄버거를 먹으면서 ‘캐리비안의 해적-블래 펄의 저주’를 본다. 다소 러닝타임이 길어서 부담스러웠지만 재미있게 봤다. 이제는 캐리비안 시리즈를 볼 차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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