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운명적인 타이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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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4일 화요일,
영화 ‘문라이즈 킹덤’으로 아침을 맞이했다.
웨스 앤더스 감독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알 수 있는 대칭으로 구성하는 장면, 독특한 내용, 화려한 영상이 인상적이다. 무표정 사람들과의 끊임없는 관계, 결핍과 위로, 가족, 금지된 사랑이랄까. 무엇보다 도입과 끝 부분에 나오는 음악이 제일 좋았다. 중학교 음악 수행평가로 나온 브리튼의 ‘청소년을 위한 관현악 입문’이 흘러나왔기 때문. 바로크 시대의 작곡가 헨리 퍼셀의 곡을 관현악곡으로 만들었는데, 오케스트라의 악기가 따로따로 연주되다가 함께 어우러질 때 굉장한 울림이 있다. 음악 하나에 옛 기억이 떠오르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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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한 개를 깎아 먹는다.
매일 아침에 하나씩 먹어야지 하면서도 잘 안 되는데, 드디어 사과를 입에 넣었다. 사각사각 새콤달콤 맛있어서 금방 다 먹었다. 틈틈이 삶은 달걀 한 개, 바나나도 한 개 먹으면서 배를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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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아서 한 20분 정도 잤나.
잠깐 외출을 다녀왔다. 퇴근한 남편이랑 피자로 저녁밥을 해결했다. 얼마 전에 먹은 피자가 맛있었는지 이젠 피자에 빠진 두 사람이었다. 고기가 가득한 미트미트피자. 방문포장은 할인율이 더 커서 꽤 저렴하게 사 먹을 수 있어서 좋다.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10화를 보면서 냠냠냠. 내일 휴일이라 걱정 없는 우리는 세상 편하게, 즐겁게 놀고 있다. 한 시간 정도 자고 일어나서 다시 드라마 타임. 11화까지 보고 나서야 일기를 쓰는 시간이 돌아왔다. 결혼한 지 899일째 되는 날, 갑자기 내 심장이 콩콩거리기 시작했다. 오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