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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름이 솟아난다

벚꽃이 져가면

by 김병태

벚꽃이 땅을 뒤덮는다.

새하얀 꽃잎들이 힌눈처럼 땅을 수 놓는다.

벚꽃이 져가면 나무가 그 푸르름을 드러낸다.


생동하는 봄이 찬란하게 빛나기 시작된다.

푸르름으로 넘치는 여름의 뜨거움이 다가온다.

젊음의 생동감이 다시 빛나는 계절이 온다.


한인마트에 가니 익숙한 얼굴이다.

이제 중년의 모습이 드러나는 여인이 나온다.

젊은이일때 보았던 그 생동감과 빛남이 사라지고

나이든 모습으로 옆을 스쳐간다.


그렇게 찬란했던 젊음은 지나가고

나이가 들어가는구나

벛꽃은 지면 그 찬란함이 사라져가면

푸르름이 다시 그 자리를 메우는데


우리의 젊은날의 그 찬란함은 어디에서 자나 !

고귀한 우리의 꿈은 얼마나 이기적으로 변하였나 !

숭고한 이상은 살아남느라 얼마나 스러져갔나 !


다시 젊음으로 돌아가는 마법을 써야하나 !

아니 젊기위해 백설공주의 마녀처럼 살지는 말자 !

벛꽃이 지면 나무가 푸르름으로 되살아나듯

우리들의 시대가 지면

다음세대가 푸르름으로 서가도록

마법을 부려야 맞는거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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