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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이라는 손님을 맞이하는 자세 ! (9)

by 김병태

당신은 운이 좋은가 ! 왜 운이 좋은가 !


나는 운이 좋다.

가난하게 태어나 가난하게 자라 평생 가난하게 살고 그렇게 사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삶을 살았음에도 누구도 부러워하지 않고 오늘을 살아간다. 특히나 비교를 당연시여기는 한국인에게 다른이의 삶을 부러워하지 않음은 삶에서 자기성장과 계발에 있어서 굉장한 단점이나 행복한면에서는 놀라운 강점이며 단점이자 장점인 이 모습을 나는 운이 좋은편에 속한다고 받아들인다.


나는 운이 좋다.

40 에 맞이한 당뇨로 인해 죽음을 생각하고 이로 인하여 타인을 부러워하지 않게 됨은 삶을 살아감에 있어서 불행해지지 않은 가장 큰 힘이 된다. 억척같고 냉정한 할머니를 두어서 죽을 사람은 내버려두고 산 사람은 살아야함을 한다면서 간경화에 걸린 아버지를 제대로 치료하지 못하고 보낸 내 경험은 억척같고 냉정한 삶보다는 다정하고 부드러운 삶을 지향하게 하고 결과적으로 무능한 아버지가 되었지만 그것을 존중해준 아내와 아들들로 인하여 나는 운이 좋은 사람에 들어간다.


나는 운이 좋다.

나는 좋은 마음의 유산을 엄마로부터 물려 받았다. 치매로 엄마와 함께 있는 시간을 가지면서 나는 엄마의 모습이 내속에 얼마나 많은지를 새삼 깨닫는다. 시대의 제약속에서도 엄마의 영혼이 얼마나 자유로운지, 긍정적인지 그래서 내가 왜 그렇게 자유로움을 추구하는지, 어떤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마음을 유지하는지를 다시금 느끼면서 엄마의 아들로 태어난 나는 운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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