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가도 언젠가는 고쳐지겠지
치질로 오랫동안 불편한 시간을 보낸다
이젠 삶의 질도 형편없이 떨어진다
변비까지 있어 대변을 본후에 해결되는데 하루종일 걸린다.
게다가 아프기까지 하니 기저귀까지는 아니어도 생리대도 하고 다양한 경험을 한다.
서울에서는 대항병원에 가서 진찰도 받고 수술도 하자고 했는데
수술에 대한 겁이 있어 의사에게 물어본다.
이거 놔두면 죽을 병인가요 ?
죽을병은 아니고 불편하시지요 !
불편하면 버티어보자 생각한다.
아내에게 온갖 눈초리를 겪으며 병원문을 나선다.
그래 ! 고생은 당신이 하지만 그 고생을 주변 사람들이 봐야하잖아
수술하고 몇주 고생하면 된다는데 하면 어때서...
캐나다가서 할께로 대답을 마무리했다.
몇달동안 한국에 있다고 미룬 치질의사예약이 오늘 잡혔다.
메트로타운부근에 사무실이 있댄다.
로히드타운에 차를 주차하고 스카이트레인으로 메트로타운에 간다.
아침부터 대변을 본후에 들어가질 않아 불편해서 아파서 천천히 걷는다.
의사만나러 가는 길이 고생길이다.
그래도 몰의 크리스마스장식이라도 봐야지하면서 일찍 간다.
좋아하는 New York fries 도 먹고 장식도 보지만 고통스럽다.
의사를 드디어 만난다.
설명하니 의사가 말한다.
그래도 마취하고 항문내시경도 해야하고
고무밴드묶는 시술도 3번정도는 시도한후에 안들으면
그 다음에 치질수술을 합시다. 수술후에는 4주에서 6주동안 무척 힘들어요
왠만하면 수술안하고 치료되는게 제일 좋습니다.
안내창구의 직원에게 묻는다. 항문내시경은 얼마나 걸리나요 ?
역시나 몇달은 걸리죠라는 대답이다. 그러면서 취소되는게 있으면 빨리 연락해줄께요 한다.
고무밴드 묶는것은요 ? 그건 일정을 잡아야하니까 문자로 보내줄께요 한다.
2026년은 수술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든다.
죽을병이 아닌한 캐나다는 전반적으로 느리다.
의료적체가 심해 이번에 연방정부는 5,000명의 의사들에게 급행비자와 영주권을 준댄다.
대도시가 이정도인데 작은 도시는 더 할것이다. 아마도 그리로 가는 조건을 걸거다.
그래서 한국이 좋냐라고 물으면 나는 아니 라고 대답하는 편이다.
한국병원은 공장에 다녀오는것같다.
캐나다병원은 사람냄새가 아직은 난다.
그래서 느려도 나는 캐나다가 좋다.
아직은 불편함을 감수할 수 있을정도로 안아파서 그럴지도...
오늘의 수확은 메트로타운에서 내가 좋아하는 파란색으로 만든 작은 장식이다.
마음에 들어어 사진을 찍었다.
치질로 고생하며 얻은 내딴에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