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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가비 Jul 16. 2023

위로 -옥수수수염차의 위로

그렇지만 내가 좋아하는 단어는 위로 보다는 격려

매월 25일 반드시 처리기한이 있는 업무가 있다.
그래서 만약 완료 하지 못 하면, 새벽이 되더라도
마무리를 짓고 퇴근한다.

해당 업무를 처음 맡게 된 3년 전에는, 업무량도 많고
시스템도 고도화되지 않아 밤 12시가 넘거나 한 적이 꽤 있었다. 평일 야간근무는 자주하고, 심지어주말에도 출근을 했다.

최근 8개월? 정도 사이에는 이런 적이 없었는데
9월에 신규 초기 작업을 해야 하는 건들이 많아서 인지
오랜만에 밤 12시에 회사에서 나오게 되었다.

급작 기분이 불쾌 해 졌다.
그런데 목도 조금 마르고.
주변 상점은 문을 다 닫아서, 자판기에서
옥수수수염차를 샀다. 그리고 버스요금을 내니
좌석 한 공간이  내 차지가 되었다.

그냥, 차가운  옥수수수염차와 공간이  
나를 위로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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