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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이별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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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RAN Sep 04. 2023

猜花寒波

봄피는 꽃처녀의 치마자락에 살랑이는 유채꽃밭이 흐드러지고.

그 사이서 내 머리칼을 한들한들 흔들며,

눈 꼬리 휘날리게 춤을 추었다.

사랑이었다.


빗방울이 대차게 지붕을 두드리며 내 속도 두드려대었다. 창 밖의 축축함이 눈에도 서려있었다.

이 또한 사랑이었다.


살결에 칼날같은 바람이 불어닥쳐 생채기를 남기고 떠났다. 몸뚱아리가 천갈래 만갈래 찢어지며 핏방울이 애리게 맺혀있었다.

이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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