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루크 케이지 안의 텍스팅

모바일 시대의 커뮤니케이션 표현 방식

by 지원준
텍스트를 보내는 부하

#1 루크 케이지 2화 중, 주인공이 악당 보스에게 협상을 하는 과정에서 뒤에 서 있던 부하 한 명이 메세지를 받고 답장을 하는 장면이다.

#2 부하가 입력하려던 전체 문장은 "Meet me down" 이라는 문장인데, 그래픽 상에 실제로 인물이 입력을 하는 것처럼 알파벳들이 차례차례 표시된다.

#3 주목할 디테일은, Mee 까지 쳤을 때 아이폰의 자동수정 기능으로 인해 "New" 라는 단어로 잠깐 바뀌고 t 까지 입력하니 다시 Meet 이 되는 장면. 아주 사소하지만 정말 재미있는 디테일이다.

#4 스마트폰 이후로 '메시징' 이라는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우리 삶 속에 깊숙히 자리하면서, 드라마나 영화 안에서도 인물 간의 상호작용에 메시징이 많이 쓰이기 시작했다. 그런데 메시징을 효과적으로 보여주려면 인물의 스마트폰 화면을 보여줘야 했는데, 이러한 씬은 드라마의 흐름을 방해할 수 있는 씬이라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5 이러한 메시징을 표현하는 방법의 새 지평을 연 작품이 '셜록' 이라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셜록은 홈즈가 생각하는 것들, 단서들, 메시지 등을 표현하기 위해 과감하게 화면 위에 글씨를 쓰거나, CG 를 이용해 메시지를 아예 그려버렸다.

#6 셜록 이후 메시징을 표현하는 방법은 대부분 이와 비슷하게 바뀌었다. 루크 케이지는 여기서 한 발짝 더 디테일하게 나간다. 앞으로 올 커뮤니케이션 방법의 표현은 또 어떻게 변할까.


Interesting Detail 매거진에는 제가 살면서 스치는 흥미로운 디테일들에 대한 글들을 올려보려 합니다. 괜히 변태같이 이상한 디테일에 감동하는 면-디테일의 소유자가 의도했던 의도했지 않았던-들이 있어서, 정리해보면 꽤나 재밌는 이야기들이 많을 것 같네요. :)


루크 케이지에 대한 글은 제 페이스북 타임라인에 포스팅했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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