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궁극의 능력 '돌봄' 인간됨됨이의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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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를 돌보는법' 강의를 듣고 저의 생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살다 보면 해야 할 일은 끝도 없이 쏟아지고,
이루고 싶은 목표는 멀기만 합니다.
하루하루 정신없이 살아가다 보면
'돌봄'은 자꾸만 뒷순위로 밀려나고,
나도 모르게 소홀히 여기게 될 때가 있죠.
그런데 사람이 인생에서 할 수 있는 일 중 가장 의미 있는 일은 어쩌면 ‘돌봄’ 아닐까요..?
‘돌봄’은 겉으로 보기엔 소박하고 별거없어 보이지만,
그 안에는 인간다움의 핵심이 담겨 있다고 생각합니다.
철학자 마틴 하이데거는
인간 존재를 ‘다자인(Dasein)’,
즉 세상과 관계 맺으며 존재하는 존재 라고 불렀습니다.
책상이나 돌처럼 그저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은 세상과 소통하고 의미를 만들어내는 존재라는 뜻입니다.
그 중심에 있는 게 바로 ‘조르게(Sorge)’,
즉 ‘돌봄’이라는 개념입니다.
하이데거 철학에 따르면
우리는 단지 살아 있는 생명체가 아닙니다.
무언가를 돌보고, 신경 쓰고, 배려할 때 비로소 인간다워진다고 말합니다.
돌봄은 미약하지 않습니다.
어릴 땐 돌봄을 받으며 자라고, 어느 순간부터는 나도 누군가를 돌보게 되죠. 그리고 언젠가 삶의 마지막 즘엔 다시 돌봄을 받게 될거구요.
자녀를 키우면서, 아픈 가족을 살피면서, 혹은 친구의 마음을 들여다보며 우리는 조금씩 돌봄을 배워갑니다.
이 '돌봄'이야말로 사람이 평생 동안 배워가는 마지막 궁극의 능력일지도 모릅니다.
돌봄은 태도이고, 마음을 내어주는 용기이며,
자기만의 세계를 잠시 내려놓고 타인을 살피는
내면의 힘 입니다.
'돌봄' 이라는 것이, 돌본다는 일을 별다른 능력 없이도 할 수 있는일 이라며, 제발 경시하거나 무시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돌봄에는 분명 기술이 있고,
잘 돌본다는 건 생각보다 훨씬 더 어렵고 섬세한 일입니다.
사람이 생애에 할 수 있는 일 중
가장 의미 있는 것이 '돌봄'이고,
그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의 마지막 종착지일 것입니다.
결국 크고 깊게 남는 건,
내가 무엇을 해내어 돈을 벌고 성취했는가보다
누군가를 어떻게 사랑하고 돌보았는가입니다.
우리는 모두 관계를 돌보고, 마음을 돌보고, 존재를 돌보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지금 누구를 돌보고 있을까요?
나 자신은 잘 돌보고 있나요?
돌봄이라는 것이 나에게 어떤 식으로 다가와 있는지, 한번 천천히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조용하게, 그러나 아주 강하게, 삶을 이끄는 것은
'돌봄'의 행위와 그것을 하겠다는 마음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를 돌보는 일에 지쳐 있거나,
돈을 버는 일이 아닌 돌보는 일이 내 몫이라 느껴 버겁고 억울하다며 스스로의 가치를 낮게 보고 있다면,
그 돌봄에 쏟는 시간과 마음이야말로
당신이 경험할 수 있는 가장 깊고 대단한 순간이며, 당신이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 존재인지를 순간순간 깨닫게 해주는 증거라는 것을 부디, 잊지 말고 기억해 주셨으면 합니다.
당신의 존재도, 당신의 돌봄도, 당신의 하루도
참으로 귀하고 위대한 것입니다.
제게 던진 남편의 한마디가 마음에 오래 남았습니다. “당신이 하는 일중에서 힘들게 뭐가 있느냐 상사 눈치를 보느냐 일에 대한 압박감이 있느냐, 수입도 크지 않으니, 나보다 덜 바쁘고 덜 힘든것 아니냐.”
그 말이 저를 괜히 작아지게 만들었고,
그날 이후로 제 존재를, 제가 하고있는 일의 의미를 자꾸 되묻게 되었습니다.
저 김주환 교수님, 조벽 교수님 등 많은 교수님들의 양육에 대한 말씀들 참고하고 공부하여 아이들 밝고 건강히 잘 키우고 있습니다. 외식도 많이 하지 않고 없는 솜씨이지만 우리식구들 집 밥 해먹이려 노력합니다. 아주 작은 무인 업소도 제 명의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나도 충분히 힘들고 애쓰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남편은 빠쁘고 힘든 본인에 비해 제가 여유로워 보이는지 이따금 저런말을 합니다. 지금 저희 가족의 생활비는 남편의 월급으로 주로 충당되고 있습니다. 남편의 수입이 저보다 높고, 고정 지출도 대부분 거기에서 나가고 있으니까요.
어느 순간부터, 제가 하고 있는 역할이, 가족을 돌보는 행위가 그리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내가 남편처럼 돈을 잘 관리하고 벌수 있는 역량이 부족한것이 한탄스러웠습니다
그러다 이번 강의를 다시 들으며 비로소 알게 되었습니다. 내가 하고 있는 ‘돌봄’이라는 행위가 결코 작거나
미약한 일이 아니라는 것!
그것이 나를 지키고, 내 가족들과 삶을 함께 꾸려가는 아주 중요한 역할이라는 것을요.
제가 지금 가장 인간다운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제게 자부심이 느껴집니다.
절실히 되뇌어 봅니다
돌봄은, 누군가를 살리고,
나의 가치 또한 지켜낼 중요한 행위 입니다.
앞으로 저는 결코 돌봄을 가볍게 여기지 않을것입니다.
'돌봄'은 존재하는 인간이 지닌 최종적 선물이자 최후의 능력이고, 인간됨의 종착지가 될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언젠가 돌봄을 필요로 하는 존재가 될 테니, 아니, 지금도 여전히 누군가의 돌봄 속에 살아가고 있으니, 가까이에 있는 서로의 관점을 이해하고 더 다정히 대하며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