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서범 Apr 12. 2017

소통을 꽃피우다 # 68

아버지


아버지가 너무도 미웠습니다.

늘 엄하고 무서웠던 아버지


한 공간에 있을 땐

숨 쉬는 것조차 힘이 들었습니다.


답답함에... 주눅 든 마음에

말 한마디 건네기도 힘들었습니다.


아버지 마음을 알지도 못한 채

아니 알려고도 하지 않은 채


힘들어 술 한잔에 의지하시던

아버지를 그저 미워하고 증오했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20년 가까운 시간이 지났어도


그 아련함을 알지 못했습니다.

아버지의 마음을 알지 못했습니다...


이제 그 아련함을 조금 알 것 같습니다.

이제 아버지의 그 마음을 조금 알 것 같습니다.


아버지 생전에 조금 더 소통하였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아버지를 이해하지 못하고

미워했었던 제가 이제야 말해봅니다.


아버지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아버지 보고 싶습니다..


오늘 그리운 당신 생각에

하염없이 뜨거운 눈물만 흐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소통을 꽃피우다 # 67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