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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서범 Jan 19. 2017

소통을 꽃피우다 # 45

신념과 소견


 “너는 다 좋은데 다른 사람이 얘기를 하면 무시하고 듣지를 않더라. 솔직히 이 문제에서는 랑이의 의견이 좀 더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해.” 신념과 소견이 너무도 명확하여 다른 이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는 상태.. 자신이 이루어 내려는 꿈이나 목표를 위한 명확한 신념과 소견이 아닌 고집과 불통이 만나 고집불통을 가리키는 신념과 소견이 명확한 상태에 대해 한 번 생각해보자.

          

 어떤 일을 추진하거나 이루기 위해 자신만의 신념과 소견이 명확한 것은 좋다. 그러나 대인관계에서의 소통에서는 너무 곧고 고집스러운 신념과 소견의 보수적인 모습은 다른 사람을 숨 막히게 하고 대화의 단절을 야기시킬 수 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직장 동료들이나 가족과 친구들 등 대인관계에서 잦은 불통을 겪고 있으며 사람들이 종종 자신을 피한다는 느낌이 든다면 나의 모습이 지독한 나만의 신념과 소견, 또는 가치관으로 주변에 비친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 나의 성장과 행복을 위해서 말이다.

        

 그런데 나의 모습이 어떤지를 스스로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쉽지 않다. 가장 쉽게 알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단지 이 방법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마음을 넉넉하게 가져야 하고 긍정으로 생각해야 한다. 그것은 가끔 주변에서 들었던 나의 험담이나 나에 대해 좋지 않게 했었던 이야기들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보는 것이다. 속상하고 짜증 나는 감정을 버리고 오히려 내가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나의 모습을 생각해 보는 것이다. 믿을 만한 사람이 있다면 더욱 좋다. 주변에 나의 부끄러운 모습을 이야기해도 될 만한 신뢰가 있는 사람, 그러면서도 나에게 나의 모습을 거울처럼 비춰 줄 사람, 좋지 않은 이야기도 솔직하게 해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내가 생각하는 나의 모습에 대해, 주변 사람들에게 비친 나의 모습에 대해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나의 모습을 똑바로 직면해 보는 것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메타인지를 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나의 말과 행동을 메타인지로 좀 더 잘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은 나의 삶을 더욱 성장시킬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메타인지는 인지하거나 생각한 것에 대해서 스스로가 다시 인지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는데 자신의 말이나 행동이 작용하고 난 후 어떻게 될 것인지를 생각하는 등 문제해결력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학생을 예로 들자면 수학 문제를 풀고 틀렸을 때 내가 어떤 부분에서 정확히 알고 있고 다른 어떤 부분에서 몰라서 틀리게 되었는지를 아는 것, 그리고 다음번에 같은 유형의 문제가 나왔을 때 어떻게 해야 내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등을 고민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소통적인 면에서 예를 살펴보면 ‘내가 이렇게 얘기를 하니 저 사람이 싫어하는 반응이네. 어떤 부분에서 싫어하는 반응이 나왔고, 좀 더 나은 소통을 하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라고 생각을 하였다면 이것이 메타인지를 활용한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또 ‘내가 이렇게 표현하였을 때 사람들과의 소통이 좋네. 이런 부분에서는 좀 더 강점으로 발전시켜야겠다.’라고 생각하는 것도 메타인지를 활용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렇다고 다른 사람을 무조건 맞추기 위해 노력하거나 타인에 의해 내가 좌지우지되는 관계를 하라는 것은 아니다. 당신은 당신 자체로서 정체성이 있어야 한다. 그러면서 관계나 소통에서 조율이 필요한 부분에서는 조율할 수 있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다른 이들의 이야기에 내가 휘둘리고 줏대도 없이 보이는 건 아닐까 하는 마음에 자존심이 상하거나 어쩌면 불안한 마음이 들 수도 있다. 그러나 앞선 글에서 나열한 소통의 방법들 중 나에게 필요한 것을 활용하며 나는 점점 더 지혜롭고, 좀 더 성장한 내가 되어가는 것이 아닐까? 나의 고집스러웠던 신념과 소견에 대한 융통성이 생겨서 다른 사람들의 신념과 소견을 담고 조율할 수 있는 좀 더 커진 지혜로운 내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닐까?


 그러나 언제나 제가 강조드리는 것 하나! 그 중심은 항상 ‘건강한 자존감으로 충만한 나’ 가 있어야 한다는 것은 항상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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