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도서관에서는 긴 연휴가 생기면 책은 10권까지, 대출 기간은 3주로 연장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평소 2~3권 정도만 빌렸지만, 욕심내서 책을 더 빌려봤다. 그 중 한권이 바로 이 책 <초고령사회 일본에서 길을 찾다>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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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이 책을 고른 이유는 얼마전 만난 고등학교 선배와의 대화 때문이다. 식사중, 미래의 대한민국은 살기 좋을까? 에 대한 대화가 있었다. 형님은 부정적, 나는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하는 가운데 이야기는 부정적인 미래쪽으로 흐르며 끝이 났다.(그 원인중 하나가 바로 인구구조 변화) 나는 일본과는 다른 미래를 맞이한다는 생각을 줄곧 해왔지만, 한편으로는 일본이 미리 맞이한 노령화를 엿보고 싶은 마음이 매우 커졌다. 우리의 미래라고 하는 너희들은 이 시기를 어떻게 지나갔니? 책의 인쇄가 2017년도라 오히려 우리와 너무 멀지 않은 것 같아 책은 재밌게 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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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점은 베이비부머 세대인 ‘단카이 세대’가 노년을 도심에서 맞이하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노후 자금이 있고, 어느정도 배운 그들은 귀농이 아닌 병원, 편의시설, 그리고 문화시설을 선호했다. 그로 인해 많은 지방도시의 소멸이 더 가속화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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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 시니어들을 위한 비즈니스의 발전도 신기하게 봤는데, 제시된 내용이 너무 많아 자세히 적긴 어렵다. 하지만 전반적인 느낌은 노령인구를 노인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소비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살아있는 집단으로 본다는 것이다. 밖으로 나와 쇼핑을 하시고, 작은 일이지만 또다시 직장에 참여해 노동의 일원이 되고, 결국 그들의 커뮤니티가 생겨난다는 것이다.(개인적으론 팻, 신탁쪽이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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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할만한 책인 것 같다. 너무 깊지 않고, 간편히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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