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삶이라는 여행길 속 빛나는 하루
내 주위에는 소설을 읽는 사람보다 자기 계발서를 읽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리고 어느새부턴가, ‘책을 읽는다’는 ‘문학을 즐기는 행위’가 아닌 ‘자기 계발’의 의미로 쓰이고 있다. 그만큼 자기 계발서를 읽고 하루를 일분일초로 나눠 전쟁을 치르듯 살아가는 것을 이상적인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었다는 뜻이다.
이 글은 일반적인 자기 계발서와는 결이 많이 다를 것이다. 하루를 일분일초로 나눠 살아가기보다는, 삶이라는 큰 맥락 속에서 하루를 연속적인 것으로 보자고 이야기할 것이다. 그리고, 남들이 이상적이라고 하는 가치를 따라가지 말고, 자신만의 행복을 좇으라 이야기할 것이다. 그리하여 ‘신개념 자기 계발서’라는 이름을 붙였다.
요즘 인스타에는 이런 글이 많다. ‘갓생 사는 5가지 방법’, ‘이 5가지만 따라 해도 억대연봉 찍음’ 등등. 그러면서 이 5가지 방법을 따라 하지 않고 살아가는 것은 바보 같은 것이라 사람을 종용한다. 하지만, 모든 사람의 꿈이 인플루언서가 되거나, 억대 연봉을 벌거나, 하루에 달성할 목표를 100개씩 정해두고 하나씩 지워가는 삶을 사는 것은 아니다. 사람마다 ‘갓생’의 정의는 달라진다는 뜻이다.
크리스마스에는 무엇을 하고 보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유명한 사람들이 갔으니, 얼른 더 현대 서울을 예약하고 몇 시간씩 기다려서 들어가야 할까? 친구가 해외여행을 갔으니 나도 해외여행을 떠나야만 하는 것일까? 그렇게 했을 때, 여러분은 진정으로 행복했는가?
나는 그 언제보다도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보냈다. 반려견을 위한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만들어, 아또가 숨도 안 쉬고 먹는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전기장판 속에서 남자친구와 함께 좋아하는 게임을 하고, 저녁에는 지는 노을을 보며 글을 쓰면서 삶의 충만함을 느꼈다. 이것이 나의 행복이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겐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것이, 누군가에겐 여행을 떠나는 것이, 누군가에겐 사람들이 북적이는 곳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 행복일 것이다.
자신의 행복을 찾아야 한다. 그 누구의 삶의 방식도 아닌 자신만의 행복을. 여러분은 무엇을 할 때 행복하다는 감정을 느끼고, 편안함을 느끼는가? 이것들로 하루를 가득 채우는 것이 행복한 삶의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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