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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 영 Aug 08. 2020

고백은 타이밍

같이 걸을래?

고백은 타이밍 timing, 2020 digital 42x59.4cm 말을 건다. 같이 걸을래? 성큼성큼 축축한 바닷바람을 헤치며 우리는 걸어가네. 잔잔한 파도가 있고 빛이 여러 갈래로 부서지던 어느 오후였다. 여기 추워지기 전에 또 오자. 마주 보며 웃네. 이 여름이 끝나가네. 어디선가 착각 같은 귀뚜라미 소리가 들렸고 내내 입속에서 발음되지 않던 고백의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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