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신보라" Designer
주얼리 디자이너 신보라는 2010년부터 일을 시작했다. 14K와 18K 커플링 수출을 주력하는 회사를 시작으로, 국내 도매 총판 업체와 주얼리 브랜드, 실버 주얼리 수출회사까지 다양한 경력을 갖고 있다.
주얼리 디자이너 신보라는 다양한 회사에서 경험을 쌓았다. 보통 신보라 디자이너와 같은 경력을 가진 주얼리 디자이너는 익숙하거나 숙련된 분야에서 안정성을 찾기 마련이다.
하지만 신보라 디자이너는 달랐다. 수출, 도매에서 일하며 제조과정을 세심하게 배우고 많은 양의 주얼리를 디자인하면서 브랜딩 하는 소매는 어떻게 기획을 하고 디자인을 하는지 궁금해했다. 귀금속 디자인을 하면서 비싼 원석과 금속만 사용하다가, 다양한 소재의 제한이 없는 액세서리 디자인을 해보고 싶어 경력을 쌓았다. 이런 다양한 경력 덕분에 개인 브랜드도 준비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
같은 소재와 보석을 사용하더라도 내수와 수출 제품이 다르고, 도매와 브랜드의 제품이 다른데, 소재와 보석까지 다르다면 결코 같은 과정이 될 수 없다.
[각 회사마다 디자이너가 해야 하는 업무는 다양하다]
제조과정에 개입되는 디자이너
디자인과 캐드, 원본, 제조과정까지 모두 디자이너가 개입되어 의도한 대로 주얼리가 완벽하게 나오도록 하는 회사여서 작업자들과 많이 의논하며 제작해야 한다.
조각, 광, 제조과정 등 좀 더 효율적으로 나올 수 있고, 퀄리티가 좋도록 모두가 열심히 의논하고 제작해야 한다.
기획을 하는 브랜딩 회사
기획을 철저히 해서 브랜딩에 주력하는 회사에서는 소비자들에게 맞는 단가와 트렌디한 디자인에 기획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화보를 어떻게 찍어야 하는지 MD팀과 많은 회의를 해야 한다.
해외 바이어의 의뢰를 받고 수출하는 회사는 해외의 트렌드는 어떤지, 국내와 다른 해외 치수는 어떤지를 알아가며 디자인해야 한다.
커플링을 수출하는 회사
커플링을 수출하던 회사에서의 디자인 업무는 드로잉의 연속이다. 크리에이티브한 제품을 디자인하는 것보다는 상업성이 높은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과정이다. 커플링 특성상 보수적인 소비층을 타겟으로 하다 보니 전혀 새로운 것보다는 익숙함 속에서의 약간의 변화가 있는 디자인이 중요하다.
도매 총판 회사
도매 총판 회사는 디자인적인 감성이 반영되어 있으며 커뮤니케이션이 매우 중요한 업무이다. 디자이너는 캐드를 담당하는 분과 원본을 제작하는 분들과 자주 이야기하면서 디자인한 제품의 생산을 위한 논의를 많이 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이 있어야 제품의 퀄리티나 완성도가 높아지는 것이다.
당시 신보라 디자이너는 주얼리 브랜드를 새로 론칭하는 시점에 디자이너로 합류하게 되었다. 도매와 생산 위주의 디자인을 경험하다가 브랜드의 디자인을 하게 되었다.
브랜드에서는 컨셉과 기획이 매우 중요하다. 브랜드가 표현하고 싶은 감성이나 소비자들에게 심어주려는 이미지가 무엇인지를 끊임없이 찾아내야 한다. 그래서 디자인 하나에도 의미와 취지가 매우 중요하다.
예르 들어, 둥근 곡선을 시그니처로 사용했다면, 왜 둥근 곡선을 사용하고, 둥근 모양과 곡선이 어떤 의미를 표현하는 것인지가 디자인에 반영되어야 한다.
도매에서는 빠르게 회전(제품의 출고나 판매)되는 제품을 디자인했다면, 브랜드에서는 디자인을 하기 위한 분석과 기획의 과정이 더 중요하다.
도매 업체에서는 1년에 400~500개
브랜드에서는 6개월에 20~30개
브랜드에서는 6개월 동안에 300~400개의 제품 디자인한다.
하지만 도매 업체에서의 디자인은 셀 수가 없다. 2개 디자인 중에 1개만 제품화되어도 1년에 대략 1,000개를 디자인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트렌드 분석
어떤 종류의 회사에서 커리어를 시작하는가에 따라 중요한 것은 달라진다. 하지만 그중 트렌드 분석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생산형 디자인도 컨셉형 디자인도 최근의 흐름을 거스르긴 쉽지 않지만, 소비자들에게 관심받는 것들이 무엇인지 찾고, 회사에서 표현하려는 제품에 반영하기 위해 분석하고, 디자인에 입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디자이너마다 노하우가 있지만 신보라 디자이너는 매주 남대문, 동대문, 종로, 백화점 또는 트렌디한 핫플, 전시회 등으로 시장조사를 한다.
국내 옷 쇼핑몰부터 편집샵까지 주얼리뿐만 이니라 어떤 패션들이 팔리는 지도 시장조사를 한다.
패션에 매치되는 주얼리를 소비자들이 구매하기 때문에 주얼리만 조사하지 말고 다양한 패션들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해외에서 유행하는 것들은 국내 시장에 빠르게 들어오기 때문에 해외의 패션쇼를 꼭 보고 팬톤 컬러, 해외, 국내 주얼리 사이트, SNS, 잡지에서 새로운 제품은 어떤 제품이 나왔는지 확인해야 한다.
트렌드 분석을 잘해둔 스타일리스트 동영상들도 많이 도움이 되므로, 주얼리가 아니더라도 패션의 트렌드도 함께 보려고 노력해야 한다.
핸드드로잉이 중요하지만 결국 제품으로 나왔을 때 얼마나 디자이너가 의도한 대로 정확하고 아름답게 나왔느냐가 최종이다. 핸드드로잉이든 일러스트든 샘플을 만들든 디자이너가 의도하는 정확하고 섬세한 제품이 나오게 전달만 된다면 핸드드로잉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하지만 제품이 의도된 데로 잘 나오려면 핸드드로잉이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트렌드를 분석하고 디자인하는 것을 즐길 줄 알아야 한다.
디자이너 신보라는 주말에도 시장조사 가고 디자인도 열심히 하는 것이 잘하는 것인 줄 알았다. 하지만 여유로운 마음으로 생활 곳곳에서 영감 받고 생각하는 습관을 들여놓는다면 좋은 제품과 기획이 저절로 떠오른다는 것을 깨달았다. 8년 동안 주얼리 디자이너로 살아간 신보라 디자이너는 이 인터뷰가 주얼리 디자이너 입문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 되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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