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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온라인 MD, 상품의 소구 포인트를 기획해요

특별한 온라인 프로모션을 기획하는 온라인 MD

    Table of contents

- 온라인 MD : 영미님 인터뷰
- MD 직무는요,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상품의 소구 포인트를 기획해요.
- MD로 취업을 원한다면, 자신만의 기획안을 만들어 보세요.




온라인 MD : 영미님 인터뷰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이 지속되면서, 나를 포함한 사람들의 소비 패턴이 변화하는 것을 많이 느꼈다. 실물을 보고 물건을 구매하던 과거 소비자들은, 현재는 온라인의 사진을 통해 물건을 구매하는 것 또한 즐긴다.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들었다. 온라인으로는 주얼리의 크기, 중량감 등을 느낄 수 없을 텐데, 어떠한 기준으로 구매까지 이르게 되는 것일까? 나는 이 궁금증을 오늘의 인터뷰이 온라인 MD, 영미님이 풀어주실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소비자, 생산자 각각의 입장에서 바라본 시장의 분위기는 어떻게 변화하였을까?  




MD 직무는요,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상품의 소구 포인트를 기획해요.


Q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온라인 MD _ 영미님


안녕하세요. 저는 시계주얼리학과를 졸업 후, 주얼리를 심도 있게 공부하고자 대학원에 진학하였고, 시계 디자이너로 잠시 근무하다가 졸업 후, 현재는 2년 6개월 차 일하고 있는 온라인 MD입니다.


제가 근무하는 곳은 온라인 기획파트, 발송파트 2가지의 분야가 한 팀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주로 종합몰, 오픈마켓, 패션플랫폼 등 온라인 유통채널과 판매를 관리해요현재 저희 브랜드는 온라인 유통채널 9개에 입점되어 있으며, MD 마다 온라인 몰을 각 3-4개씩 담당하고 있어요. 



Q2. 대학원을 다니시고 디자이너로 근무를 하실 만큼 디자인에 관심이 있으셨던 것 같은데, MD 직무를 선택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디자이너와 MD 직무는 서로 많이 다른 지도 궁금해요.


네, 맞아요. 디자인에 관심도 있었기에, 디자이너라는 직무를 꿈꿨었어요. 하지만, 대학원에서 공부를 하다 보니 작가가 되지 않는 이상 디자이너로서 오래 일하기가 힘들 것 같다고 느껴지더라고요. 그래서 MD로서의 길을 걷게 되었는데, 아직 2년 6개월밖에 안되었지만, 막상 일을 해보니 MD 직무가 저랑 잘 맞다고 느껴졌고,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오래 일할 수 있는 직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먼 미래의 이야기지만, 나중에 저만의 브랜드를 창업해보는 게 하나의 목표이기도 해서, 그러한 점에서도 도움이 된다고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디자이너로 근무했을 때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부분에서 항상 스트레스를 받아왔기 때문에 온라인 MD라는 직무를 처음 접했을 때는 그런 부분이 없을 줄 알았어요. 하지만 MD 또한 무에서 유를 창조해야 하더라고요. 그런 점에서는 크게 다르지 않다고 느껴졌던 것 같아요. ^^

    


Q3. 디자이너와 MD 모두 무에서 유를 창조해야 하는 직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첫 직장이 아니시다 보니 면접을 보셨을 때도 새로운 느낌이셨을 것 같아요. 혹시 면접 때 가장 기억에 남으셨던 질문이 있으실까요?


아무래도 새로운 회사로 이직을 하다 보니 왜 이직을 하는지, 업무에 있어서 어떤 점이 불만이 있어 회사를 옮기게 되었는지를 직접적으로 물어보시더라고요. 처음 질문을 들었을 때는 어렵게 느껴졌지만, 자신 있고 솔직하게 답변을 하였더니, 좋게 봐주셨더라고요. 때문에 이러한 질문들이 제일 기억에 남았던 것 같아요. 재취업 준비를 한다면, 이와 같은 질문에 대한 답변은 꼭 준비해 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신입 면접의 경우에는 직무에 대 궁금한 점을 물어보라고 하거나, 요즘은 자기를 표현할 수 있는 수단 중 하나로, MBTI를 물어보기도 한다고 들었어요. 구성원과 잘 어울릴 수 있는 점을 중요시 보시기에 이런 질문이 나오지 않았나 싶어요. 

저도 MBTI가 ENFJ인데, 아무래도 MD들은 활발하게 활동도 해야 하고, 항상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야 하기 때문에 E성향에 가까우면 더 잘 맞을 거라고 생각해요(ㅎㅎ).



Q4. 재미로 보던 MBTI가 직무와도 연관될 수 있다는 점이 기존의 면접 틀과는 다르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그렇다면, 현재 영미님이 담당하고 있는 온라인 MD는 어떤 업무를 하고 있나요?


우선 온라인몰 종류를 알아야 하는데요, 종합몰에는 우리가 흔히 접하고 있는 롯데아이몰, 신세계, 현대 H몰, CJ 등 대형 쇼핑몰이 있고, 플랫폼 채널은 카카오톡과 네이버 같은 유통채널이 있어요. 온라인 몰 별 운영 형태의 차이점은 있지만, 프로모션을 기획하여 세팅하는 부분에서는 모두 동일하다고 볼 수 있어요.


온라인 MD는 행사 프로모션을 기획하고, 협력사와 커뮤니케이션 업무를 주로 하게 됩니다. 

간단히 덧붙이자면, 브랜드가 좀 더 노출될 수 있는 구좌를 확보하고, 프로모션 소구 포인트를 결정하여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 수 있도록 원활하게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업무를 해요.


프로모션 기획전의 가이드라인 잡고 나서는, 웹디자이너와 협업하여 프로모션을 시각적으로 노출시킬 수 있도록 힘을 써요, 직접 디자인 작업을 진행하지는 않지만, 시안을 통해 전반적인 디자인에 대한 방향성을 제안하기도 하고, 프로모션에 고객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카피라이팅을 찾는 업무도 하고 있습니다.


상품 촬영의 경우 마케팅팀이 별도로 존재하기 때문에 역시 MD가 직접 촬영을 하지는 않지만, 온라인몰 노출 시 필요한 촬영 시안을 제작하기도 하고, 온라인 전용 제품이 출시될 때에는 판매 포인트를 중심으로 소비자들에게 더 어필할 수 있는 컨셉의 시안을 전달하여 촬영 요청을 하기도 합니다.


온라인 라이브 커머스를 자주 진행하는 것은 아니지만, 요즘 온라인에 집중하는 추세가 있어 이러한 라이브 커머스 기획과 운영 또한 맡고 있어요.



Q5. 고객들이 프로모션에 관심을 가지기 위해서는 소구 포인트를 적절하게 설정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은데, 최근 잡았던 소구 포인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요?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모션 소구 포인트는 '일일이'프로모션을 기획했던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고객들한테 브랜드를 알림과 동시에 클릭 수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프로모션이 없을까 생각하다 [전 국민 쇼핑데이 '일일이' 챙겨드립니다.] 프로모션을 기획하게 되었어요.


(일) 더하기 일! 1+1 찬스

(일) 단 사고 보는 특별기획가

(이) 십구만 원 단독 균일가


라는 소구 포인트를 설정했었는데, 아무래도 이러한 문구가 소비자들에게 프로모션을 한눈에 쉽게 각인시킨 것 같아요. 또한 많은 클릭 수를 이끌어 전년대비 1.5~2배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기도 했답니다. 이 프로모션을 통해 고객들에게 노출되는 소구 포인트가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 깨닫게 되었어요.



Q6. '일일이' 프로모션이라니 제목부터 흥미가 느껴지는 것 같아요. 이렇게 업무를 하시다 보면 힘들거나 뿌듯했던 점도 당연히 있을 것 같은데, 어떤가요?


처음 MD를 하게 되면서 힘들었던 점은, 계속해서 새로운 사람들과 다양한 소통과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점이었어요. 제가 첫 만남에 굉장히 낯을 가리는 성격이었는데요. 이제는 익숙해졌지만, 처음에는 협력사 분들과 대면 미팅을 자주 하는 게 굉장히 어색하더라고요. 또한 시계 디자이너로 근무했을 때는 포토샵, 일러스트 툴을 자주 다루기 때문에 이러한 디자인 툴에 익숙해져 있었는데, MD는 이러한 디지털(디자인)적인 툴보다는 엑셀을 잘 다루어야 하기 때문에 그 부분이 조금 힘들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그렇지만 업무를 하면서 뿌듯하다고 느낀 일도 많았어요. 새로운 플랫폼 프로모션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과정은 너무 힘들고, 지치기도 하고 바쁘기도 했지만! 고객들의 높은 호응도와 좋은 매출 성과가 나오면 굉장히 뿌듯하고 보람 있더라고요.



Q7. 코로나로 인해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것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졌을 것 같은데, 온라인을 담당하시는 만큼 실제로도 그러한 변화가 직접적으로 느껴지셨나요?


확실히 코로나로 인한 변화가 느껴지기는 했던 것 같아요.


원래 저희 브랜드는 백화점 집중 브랜드로 오프라인을 주력하고 있어 온라인을 공격적으로 운영하지는 않았어요. 제가 입사할 때쯤 온라인 시장을 확대하고자 온라인 MD를 채용하게 된 것인데, 올해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온라인 매출이 전년대비 대폭 상승하여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온라인 시장을 키워가신다고 하더라고요.


브랜드 내의 고가 제품이 많기 때문에 온라인에서도 고가의 상품으로 구성된 프로모션을 진행해야만 했어요. 그래서 과연 고객들이 많이 구매를 할까? 했었는데 정말 많은 고객들이 오프라인 매장 방문해서 직접 실물을 보지 않고, 온라인 내 이미지와 정보만 보시고도 구매를 많이 하시더라고요. 때문에 패션몰 쪽으로도 영업을 확대하고 유통채널을 더 키우면 어떨까 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이런 점들을 본다면, 코로나로 인한 온라인의 성장은 기대 이상 높아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MD로 취업을 원한다면, 자신만의 기획안을 만들어 보세요.


Q8. 말씀을 듣다 보니 변화에 발맞추어 앞으로의 방향성까지 고려하는 것 또한 중요할 것 같아요. 그렇다면, MD에게 있어 가장 도움이 되는, 필요한 역량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MD라는 직업 자체가 수에 예민한 사람들이 적합하다고 생각해요. 처음에 저도 디자이너로 시작을 해서 수에 민감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MD라는 직업이 맞을까라고 생각했던 적도 있어요. 그만큼 MD는 숫자에 따라 움직이는 직무라고 볼 수 있어요. 재고가 얼마나 남았는지, 고객들이 얼마나 구매했는지, 얼마나 팔릴지와 같은 수 개념이 빠른 역량을 가진 사람들이 도전하면 좋을 것이라고 생각돼요.


또한 이렇게 수에 민감해야 하는 만큼, 엑셀을 잘 다루시는 능력이 필요해요. 특히 엑셀의 경우 함수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모든 함수를 한 번쯤은 사용해 보시고, 표도 만들어 보시면서 깨우치고 오셨으면 합니다.

 

잘 아시다시피 MD는 커뮤니케이션 능력 또한 중요해요. MBTI 성향으로 보자면 E성향을 지니신 분처럼 소통에 두려움이 없고, 또 능숙하신 분들이 MD에 잘 맞으실 거예요.



Q9. 제가 E성향은 아니라서 사람들과 소통하는 연습을 좀 해야겠어요! 또한 숫자를 활용하는 방법 또한 익숙해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요즘 MD도 포트폴리오를 많이 보는 것 같은데, 영미님도 따로 포트폴리오를 준비해서 가셨나요?


면접에 있어 포트폴리오를 따로 요구하지는 않았지만, MD 지원 당시 포트폴리오를 준비해서 가기는 했어요. 포트폴리오에는 창업 활동을 했었을 당시에 경험했던 것들을 정리해 놓았어요. 온라인 블로그 마켓을 운영하기도 했어서 온라인 상세페이지 제작과 제품 사진 촬영, 고객들에게 노출시킬 소구 포인트를 작성했던 경험 등 온라인 업무를 해보았다는 사실을 간략하게 담아냈던 것 같아요.


디자이너로 근무했던 경험도 있었기 때문에, 기획전을 한다면 어떤 기획전을 하고 싶은지에 관한 기획안도  직접 제작한 프로모션 기획전 이미지와 함께 3개 정도 첨부했었답니다. 



Q10. 온라인 MD 직무에 딱 맞는 온라인 경험들을 담아내신 것 같아요. 업무와 관련된 경험들에 대해 좀 더 자세한 이야기가 듣고 싶어요. 또한 그 이외에도, 도움이 되셨던 활동이 있으셨나요? 


소규모 브랜드의 MD로 잠깐 동안 근무를 했었는데, 그때의 경험이 가장 큰 도움이 되었고, 제가 강해질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그 당시에는 처음부터 모든 파트를 맡았었는데요. 홍보도 해보고, 인스타, 블로그 프로모션을 기획하여 기획전도 만들어 보았죠. MD가 모든 것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한다라는 말이 있듯이, 정말 모든 업무를 다 경험해보았어요. 현재 브랜드사로 와보니 이전보다는 체계적이게 바뀌었지만, MD 직무는 다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오히려 그러한 경험 덕분에 타 부서와 소통에 있어서는 한결 편안함을 느꼈던 것 같아요. 


저는 대학 때 창업 동아리를 하고, 조교로도 일을 하기도 했었는데, 이 또한 MD 생활에 가장 큰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어요. 창업 동아리에서는 행사를 나가서 주얼리를 만들어 팔기도 했었고, 조교로서는 학교 행사를 맡아 진행을 했었어요. 특히 코엑스 전시를 할 때, 디피를 책임지고, 전체 행사를 이끌어가는 역할을 해야 했는데, MD 또한 그런 역할을 하는 직무이기 때문에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온라인 MD도 모든 행사를 시작부터 끝을 책임지고 나가야 하거든요. 


MD는 프로모션 기획을 통틀어 전체적인 운영을 담당하기 때문에, 창업동아리 같은 활동, 혹은 창업을 직접 해보고, 기획해보는 활동에 꼭 참여해 보는 것을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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