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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생산 MD, 합리적 가격으로 최적의 효율을 찾아요

중간자의 역할을 수행하는 생산 MD

Table of contents

- 생산 MD : 유나님 인터뷰
- MD 직무는요, 합리적인 가격으로 최적의 효율을 고민해요.
- MD로 취업을 원한다면, 수치화된 문장으로 설득력 있게 대화하는 연습이 도움이 될 거예요.




생산 MD : 유나님 인터뷰


11월, 가장 관심 있고 즐겨 방문하는 행사인 공예 트렌드 페어 시즌이 다가왔다. 

1년이라는 시간이 훅 지나갔다는 게 공예 트렌드 페어 시즌이 되면서 실감이 났다. 디지털공예를 전공하면서, 늘 페어에 관심이 많았는데 올해는 운 좋게 참여까지 하게 되었다. 이런 경험들도 추후 취업에 있어서 도움이 될까? 사실 주얼리로의 취업에 관해서는 실무자들을 만나면서, 조금씩 인사이트가 쌓여가는 것 같다. 특히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직무에 대해 탐구하는 과정이 전보다 심층적으로 변화했다는 것이 느껴졌다. 오늘 만나 뵙게 될 유나(가명) MD님은 어떤 경험을 통해 주얼리 MD가 되셨을까?




MD 직무는요, 최소한으로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 내야 해요.

생산 MD _ 유나님


Q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6년 정도 주얼리 업계에 있으며, 현재는 국내 대표 파인 주얼리 브랜드에서 4년째 근무하고 있는 주얼리 생산 MD입니다.


저는 사실 주얼리 전공자는 아니에요. 학부에서는 경영학과를 전공했지만, 주얼리와 관련된 경험과 경력을 쌓아 현재는 주얼리 생산 MD로 일을 하고 있어요.



Q2. 주얼리 전공이 아니시군요. 그렇다면, 주얼리 직무로 발을 들이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현재 국내 대표 주얼리 브랜드 생산 MD가 되기까지의 경험을 공유해주세요.


저는 주얼리가 아닌 경영학과를 졸업했는데, 아무래도 마케팅에 관련한 공부를 주로 하다 보니 졸업 전까지는 마케팅과 관련한 인턴을 오래 했었어요. 그러다 전문적이고 장기적으로 봤을 때 안정적인 산업이 무엇일까 고민하던 중, 주얼리 업계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제가 주얼리 전공자가 아니다 보니, 어떻게 하면 주얼리와 더 가까워질 수 있을지 학과 친구들보다 더 깊게 주얼리를 이해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을 끝없이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주얼리와 관련한 공부를 시작했어요.


졸업 후 다이아몬드 전문가 과정 GIA를 공부하고, JBM 주얼리 브랜드 매니지먼트 과정(JBM)도 수료하면서 주얼리와 점점 더 가까워진 것 같아요.


이러한 지식을 바탕으로 주얼리 브랜드 론칭도 해보고,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 세일즈 경험도 쌓아 현재 국내 주얼리 대표 브랜드 MD가 될 수 있었답니다.



Q3. 와. 주얼리 계열 전공자인 저보다 주얼리에 대해 더 깊게 공부하신 것 같아요^^. 관련 경험이 주얼리로의 취업에 도움이 많이 되셨을까요?


네. 취업하는데도 물론 도움이 되었어요.

럭셔리(명품) 주얼리 브랜드 세일즈 경험을 통해 주얼리 제품을 많이 접할 수 있었는데, 그 과정 속에서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주얼리가 무엇인지에 대해 파악하면서 현 트렌드도 자연스럽게 습득하게 되었네요. 이러한 경험들이 쌓여 취업할 때도 유리했던 것 같아요.


또한, 실제로 업무를 하면서도 이전에 습득한 지식으로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주얼리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 보면 다이아몬드, 보석에 대해서도 잘 알아야 하고, 제품도 잘 알아야 해요. 검품도 해야 하고 또 시제품도 알고 있어야 하거든요. 알면 알수록 전문성이 요구되는 직업이라고 해야 할까요? 



Q4. 주얼리 회사에는 주얼리 전공하신 분이 많나요? 타 전공자로서의 장단점도 알려주세요!


주얼리는 전문적이고 세부적인 분야여서 그런지 주얼리 산업에는 어떤 직무 건 관련 전공자가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더라고요. 


저는 아무래도 경영학을 주 전공했기에 주얼리 전공자와 제품에 접근하는 것이 달랐던 것 같아요. 문과와 이과의 성향 차이 같은 것 말이죠. ^^

주얼리 전공자분들은 제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고 있고, 또 제품 소재 특성에 대해 잘 알고 있지만, 전 이를 이해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했어요.


하지만 제가 경영학 공부를 함에 있어 장점이라고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어요. 전공자분들은 주얼리에 대해서 자주 접해왔기 때문에 주얼리 제품, 특성에 대해서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저는 조금 더 전체적인 면에서 경영학적인 마인드로 수치, 가격 등 폭넓게 바라보게 되는 강점이 있었어요. 숫자에 대한 부담감도 다른 분들에 비해 덜했던 것 같아요. 학부시절 배웠던 경영학적 마인드와 이후에 배웠던 주얼리 공부를 접목하여 MD 직무에서 근무하는데 조금 더 수월하지 않았나 싶어요.



Q5. 생산 MD에 대해 궁금해요. 주로 어떤 업무를 맡아 하나요?


공장과 생산, 혹은 영업 등 회사 내부의 인원과 소통에 문제가 생겼을 때, 보통 가운데에서 의견을 조율해주는 것이 MD라고 볼 수 있는데, 그중 생산 MD는 특히 타 부서와 소통을 많이 해야 하는 곳이에요. 


또한, 제품이 아닌 팀으로서 업무가 나뉘기 때문에, 주얼리를 제작하는 공방&공장, 영업팀 등과의 일정과 여러 가지 이슈들을 조율하고, 고객이 원하는 때에 원하는 곳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과정까지 맡게 된답니다.



예를 들어 생산 MD가 행사를 기획한다고 가정하였을 때, 매출 10억이 목표라면, 생산 1000개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영업팀은 제작을 진행해달라는 의견을 보이지만, 생산팀은 보석을 수입하는 과정에서의 딜레이, 제품 제작 일정 시기 등의 이유로 거절을 하는 일이 생기기도 합니다. 


때문에 공장과 팀 내부 그리고 영업팀 사이에서 생산 MD가 중간자로, 서로의 의견을 조율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죠. 문제가 되지 않도록 도와주는 게 생산 MD의 역할이에요.



Q6. 생산 MD는 중간자 역할을 해내야 하군요!

그렇다면, 오프라인 매장과도 직접적인 소통이 이루어지기도 하나요?


예를 들어 주얼리 사이즈가 25 이상은 나오지 않는 제품, 혹은 공정 과정 특성상 일정 색상 이외에는 생산이 불가한 디자인이라는 것을 매장이 인지하지 못한 상황일 때, 고객이 주문을 하게 되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요. 이러한 상황에서는 사전 설명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취소를 하기도 어려워집니다. 이를 방지하고자, 오프라인 매장과의 소통을 진행하는 것도 생산 MD의 역할이에요



Q7. 생산 MD는 생각보다 많은 부서와 소통을 하는 과정이 이루어지는 것 같아요. 그렇다면, 생산 MD를 하면서 뿌듯했거나 어려웠던 점도 있으셨나요?


주얼리 생산 MD는 한정된 자원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많이 생산할 수 있도록 해야 해요.


그렇기에, 한정된 금액을 가지고 다양한 팀의 입장을 조율하여 최선의 방향으로 이끌어 냈을 때 뿌듯했어요. 합리적인 가격으로 최적의 효율을 찾아냈을 때의 그 뿌듯함이란. 제가 계속 MD로서 일을 할 수 있는 계기였던 것 같아요. 또한, 생산팀의 일원으로서, 생산팀 모두가 한뜻으로 결과를 내야 하는 과정에서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 냈을 때도 보람찼네요.


어려웠던 점은.. 저희 회사는 럭셔리 브랜드처럼 고가 제품만 판매하는 곳이 아니다 보니, 많은 매출을 내기 위해서는 생산량 또한 그만큼 많아야 되는데요, 생산해야 하는 제품이 많다 보니 가끔씩 일정이 꼬이기도 해요. 여러 가지를 조율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면 일정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는데, 이런 과정에서 어려움을 느끼기도 했어요. 




MD로 취업을 원한다면, 수치화된 문장으로 설득력 있게 대화하는 연습이 도움이 될 거예요.



Q8. 생산 MD에게 가장 중요한 역량을 뽑자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또한 그중에서도 가장 필수로 여겨지는 것들이 궁금합니다.


가장 중요한 역량이라고 하면 납득이 가도록, 설득력 있게 수치화된 문장으로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이렇게 말씀드리면 이해가 잘 안 가실 것 같지만! 생산 MD는 숫자 감각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한마디로 말하자면, 명확하게 끝맺음이 있는 수치가 들어간 문장으로 커뮤니케이션할 줄 알아야 해요.


예를 들어 '이번에 N수량만큼 생산이 될 것 같다.'라고 말하는 것이 아닌, 정확하게 수치화하여 '이번 달 N수량만큼 판매를 목표로 하기에, 이것의 N%의 N수량만큼 생산이 될 것 같다.'처럼 말하는 방식 말이에요.


또한, 아무래도 숫자와 많이 관련이 되어 있기 때문에 엑셀을 능숙하게 다루는 능력 또한 필요합니다신입의 경우 검품과 제품에 대한 공부를 먼저 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엑셀로 수량을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사용할 줄 알아야 해요. 그렇기에 평소에 엑셀 혹은 수치에 대한 관심이 있다면 더 좋을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생산을 하다가 제품에 문제가 생기게 되면 어느 곳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세부적으로 잘 인지 해야 하기에재료의 특성에 대해 알고 있는 것도 매우 필요해요.



Q9. 생산 MD 직무를 하기 위해서는 숫자와 친해져야 하는군요. 혹시 업무에 도움 되었던 경험이 있다면, 공유해주실 수 있나요?


생산 MD라는 직무에 관심이 있다면 주얼리와 관련된 아르바이트, 혹은 인턴을 해보면서 접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실제로 업무를 해보는 것과 상상으로만 생각하는 것은 분명 다르거든요.


그리고, 보석 감정 자격증을 취득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영업과 광고 홍보팀 같은 경우는 제품에 대해 잘 알아야 할 필요가 없지만, 생산 MD의 경우 제품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해요. 그만큼 제품에 대한 탐구하는 과정이 꼭 필요해요. 사실, 보석 감정 자격증이 엄청난 영향을 끼치지는 않지만, 하나의 동기부여가 되기도 하거든요. 매번 새로운 보석을 관찰하며 '아, 이래서 내가 계속 주얼리를 하고 있지. 너무 예쁘다' 하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Q10. 유나 님의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해요.


저는 주얼리로 발을 담근 후, 럭셔리 브랜드에서도 일해보고, 브랜드를 론칭도 해보고, 생산 MD로서도 일을 하고 있는데요, 주얼리인으로 나름 열심히 살아온 것 같아요. 시간이 꽤 흐르면, 국내 주얼리 회사가 아닌 해외에 거주하며, 그 나라의 주얼리 회사에서 일을 하고 싶어요.


이전에,  홍콩 주얼리 페어에 다녀왔었는데 다른 나라 주얼리 업계분들과 소통을 할 때 더 시야가 넓어지는 것 같고, 여러 국가의 주얼리 산업도 직접 체험해보고 싶더라고요. 국가별 주얼리 제품 선호도가 다른 것도 흥미로웠어요. 그래서 지금도 영어공부를 꾸준히 하고 있답니다!


주얼리는 매일매일이 새롭고 배울 것이 요. 학생분들도 재미있고 특색 있는 주얼리 산업에서 다양한 꿈을 펼쳤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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