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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월곡주얼리산업진흥재단 Oct 16. 2019

결혼하면 다이아?

다이아몬드는 언제부터 예물의 상징이 되었는가

결혼하면 다이아?

다이아몬드는 언제부터 예물의 상징이 되었는가

예물시장에서 다이아몬드는 오래전부터 상징적인 존재로 자리매김 해왔다. 다이아몬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결혼하면 당연하게 떠올릴 정도로 예물의 대표적인 아이콘이 되었고, 예물시장에서 그 기준을 다이아몬드 예물시장과 다이아몬드 외 예물시장으로 구분할 만큼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렇다면 다이아몬드는 도대체 왜? 그리고 언제부터 예물의 상징이 되었을까?

다이아몬드는 언제부터 예물의 상징이 되었는가?

이에 대한 정확한 시기와 원인은 딱 한 가지라고 꼬집어 말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한 이야기가 존재하지만, 그중 대표적으로 알려진 세 가지의 이야기들을 통해서 다이아몬드가 예물의 상징이 된 이유를 알아보자.

1.'약혼에 대한 미국 법원 판결의 변화' 때문에?

조지 메이슨 대학의 마가렛 브리니그는 미국에서 다이아몬드 반지가 유행한 원인을 당시 약혼에 대한 미국 법원 판결의 변화에 있다고 주목했다. 1930년대 미국에서 다이아몬드 반지의 수요가 급증한 가장 직접적인 이유는 약혼한 여성들을 보호할 수 있는 법적 조치가 퇴보하자 여성들이 그에 대처해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이와 같은 풍습을 만든 것이라고 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결혼할 때 남성들에게 결혼반지를 요구함으로써 청혼의 과정을 높은 비용이 유발되는 행동으로 만들어 불합리한 파혼을 방지하고 남성의 진심 여부를 확인하고자 여성들이 고안해낸 경제적 유인구조에서 시작되었다는 이야기이다.

2. ‘드비어스’의 마케팅 때문이다? – "다이아몬드는 영원하다"

오늘날과 같이 다이아몬드가 보편적인 결혼반지로 자리매김한 것은 1940년대 초반부터이다. 다이아몬드가 일반인들의 결혼반지로 사용될 수 있었던 가장 큰 환경 변화는 구매력에 있었다. 다이아몬드 광산이 추가로 발굴되면서 다이아몬드 가격이 떨어졌을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의 수입 또한 증가해 다이아몬드를 전보다 쉽게 구입할 수 있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다이아몬드를 결혼반지로 사용하기 시작한 데 가장 크게 기여한 것은 드비어스라는 다이아몬드 기업 때문이라고 전해진다. 당시 드비어스 회사는 다이아몬드 약혼반지에 대한 대대적인 광고를 실시하였다. 특히 ‘다이아몬드는 영원하다’라는 광고 문구는 1947년에 처음 고안된 이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바뀌지 않은 광고 카피다. 이 카피로 인해 다이아몬드는 영원한 사랑의 징표로 자리 잡았다고 한다.

3. 오스트리아 '맥시밀리언 대공'의 영향?

1477년 오스트리아의 맥시밀리언 대공이 프랑스 버건디 왕국의 공주에게 청혼을 하며 다이아몬드 반지를 선물하면서부터라는 이야기이다. 대공이 청혼 반지로 다이아몬드를 선택한 이유는 다이아몬드가 순수하면서도 열정적인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대공의 청혼은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되었고 때문에 다이아반지는 약혼, 결혼반지로 쓰이게 되었다고 한다.

고대 문명 시대의 사람들은 다이아몬드를 어떠한 열이나 불에도 녹지 않는 불멸의 상징으로 여겼으며, 신이 흘린 물방울이라고 불릴 만큼 그들에게 다이아몬드는 깊은 의미가 담겨있는 보석이라고 할 수 있다. 다이아몬드가 오늘날 예물의 상징이 된 이유를 딱 한 가지로 정의 내릴 수는 없지만, 위의 세 가지 이야기를 통해서 사람들이 다이아몬드에 특별한 의미를 담고자 한다는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다이아몬드는 단순히 값이 비싸기 때문에 소중한 보석이 아니라, 고대부터 전해오는 다이아의 담긴 진심이 현재까지도 그대로 전해지기 때문에 가치가 있는 보석이다. 그렇기 때문에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할 수 있는 결혼에 쓰이게 된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