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크한 치아 주얼리, 그릴즈(Grillz)
유니크한 치아 주얼리, 그릴즈(Grillz)
걸을 수는 있는지 의문이 드는 통 넓은 바지를 입고 주춤주춤 걷는 그들의 모습, 온몸을 다 가릴 정도로 넓은 티셔츠, 목에 걸린 수많은 골드 체인 그리고 삐딱하게 쓴 챙 넓은 모자까지 그동안 힙합퍼들은 다소 반항적이지만 자신들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도구로서 다양한 패션을 선보여왔으며, 그들뿐만 아니라 그러한 패션을 접하는 많은 이들에게도 영향을 끼쳐왔다. 하지만 이제 그런 식상한 패션은 지겨웠는지 몇 년 전부터는 치아를 반짝이는 골드로 덮어버렸다. 그것이 바로 오늘 포커스 주얼리의 주제 '그릴즈(Grillz)'이다.
그릴즈는 일종의 틀니처럼 순금이나 보석으로 만들어진 장식물을 치아에 고정해 착용하는 액세서리이다. 지금의 형태와 비슷한 그릴즈는 1980-90년대부터 존재하였지만, 본격적으로 유행이 시작된 계기는 팝스타 넬리(Nelly)가 착용하면서부터이다. 넬리는 2006년 Grillz라는 노래를 발표하여 큰 히트를 치게 되었고, 그때 착용하고 나왔던 노래와 같은 이름의 아이템 '그릴즈'가 전파되면서, 대중화를 이끌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8fijggq5R6w (넬리(Nelly)의 Grillz 뮤직비디오)
그릴즈는 마돈나(Madonna), 비욘세(Beyonce), 카일리 제너(Kylie Jenner)등의 유명한 아티스트와 셀럽이 착용하여 더욱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되었으며, 현재는 우리나라에서도 도끼, CL, 염따, 박재범, 빈지노 등 유명한 힙합 아티스트들의 착용으로 크게 알려지게 되었다. 도대체 왜 치아 전면을 뒤덮는 금니를 착용하는 걸까?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이들은 그릴즈를 착용하는 이유는 그것을 통해서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는 것이며, 비싼 가격의 그릴즈를 통해서 자신의 Swag, 즉 일종의 자기의 능력과 스타일을 나타낼 수 있는 것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KVf6UOmUgjo (다양한 그릴즈 디자인을 볼 수 있는 영상)
그릴즈는 착용하는 사람의 치아에 고정해야 하기 때문에 주문 제작으로 만들어지며, 그 디자인 또한 치아를 온통 뒤덮는 스타일부터, 마치 드라큘라처럼 뾰족한 송곳니, 심지어 보석을 세팅한 디자인까지 다양하다. 하지만 그릴즈가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게 되면서, 온라인을 통해 이미 제작이 된 그릴즈를 쉽게 구할 수 있게 되었는데, 자신에게 딱 맞지 않는 그릴즈 거나, 잘못 착용할 경우에는 치아와 잇몸의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 그릴즈는 탈부착 과정에서 치아와 잇몸에 손상을 주기도 하며, 치아를 변색시킬 수도 있다. 또한 그릴즈를 착용한 채로 음식물을 섭취하게 되면 세균이 번식하여 충치가 쉽게 생길 수 있다고 하니 주의해야 한다.
그릴즈는 많은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착용하는 액세서리로는 다소 무리가 있지만, '힙합'이라는 자신들의 문화를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보여준다는 점이 참 재미있는 모습인 것 같다. 그들의 황금빛 미소는 그 어떤 미소보다도 눈비신 미소임에는 틀림없을 것이다.
자료출처
표지 이미지, 이미지 1 - unsplash
영상 - You Tube
참고문헌
http://www.dttoday.com/news/articleView.html?idxno=68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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