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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ans Nov 16. 2022

스테로이드 쓰면 안 되는 약인가요?

통증 치료에 사용하는 스테로이드 그 위험성에 대하여.

통증과 관련된 질병을 치료하는 의사의 숙명처럼 저는 치료에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 통증에는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는 걸까요?

그리고 스테로이드는 정말 몸에 안 좋은 것일까요? 


결론을 먼저 쓰고 시작하자면 
스테로이드는 정말 몸에 안 좋은 것일까요?
아니요. 그렇지 않습니다.
왜 통증에는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는 걸까요?
스테로이드는 신경 및 조직의 염증을 가라앉게 만드는 안전하고 강력한 항 염증약이기 때문입니다.


그럼 스테로이드는 왜 이렇게 공포의 대명사가 되었을까요?

스테로이드가 문제가 될 수 있는 이유는 호르몬에 영향을 주는 약물이기 때문입니다.

정상적인 몸 상태에서 우리 몸은 여러 종류의 스테로이드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스테로이드는 여러 가지 역할을 하는데, 간단하게 말하면 몸의 항상성을 유지하고, 보호하는 역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스테로이드는 기본적으로 우리 몸에서 순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물질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스테로이드가 체내에서 과도하게 되면 부작용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고혈압, 당뇨 등으로 대표되는 대사성질환과,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부신기능의 손상이 그 대표적인 부작용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주사를 몇 번 맞는다고 해서 저러한 부작용이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스테로이드의 부작용은 사용한 용량과, 사용한 기간에 비례하여 나타나게 되는데.

스테로이드가 양면성을 가지는 약이라는 것을 의사들도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먼저 조심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통증이 심할 때 통증을 유발하는 부위에 국소적으로 미량 사용한 스테로이드가 저러한 부작용을 나타낼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물론 스테로이드를 많이 사용하는 병원들이 있을 수도 있고, 환자 역시도 이병원 저병원을 돌며 계속해서 주사치료를 새롭게 시작하는 경우에는 이전 병원의 치료 내역을 알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부작용의 가능성 만으로 치료 시에 과도하게 스테로이드를 사용하지 않는 것은 오히려 통증의 호전을 늦추고 치료를 어렵게 만들 수 있으니 무조건적인 공포심을 가지실 필요는 없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경험을 말씀드리면
명절 때 뵈었던 어머님 얼굴이 전형적인 스테로이드 부작용이 있을 때의 얼굴 모양(Moon face)이 보인 적이 있습니다. 여쭈어 보니 동네 병원에서 알레르기로 스테로이드 복용약을 장기간 드셨던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러한 경우는 단발성으로 사용하는 스테로이드가 아니라 하루에 수차례 복용하는 내복약으로 오랜 기간 드셨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로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스테로이드를 장기간 복용하는 경우는 반드시 주의가 필요하고 몸의 이상 신호가 있을 때는 담당 의사에게 바로 상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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