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떠나고 싶어하는 걸까?
사실 정말 브런치를 다시 시작하는 이유는
여행에 대해 써보고 싶어서다.
어느새 벌써 16개국을 여행했고,
요즘은 국내 여행을 자주 가고 있고,
아마도 내년 초에 코로나 이후로 오랜만에 외국으로 여행을 다녀올 것 같은데,
우리는 왜 여행을 떠나고 싶은가.
나는 왜 여행을 떠나려는가.
여행이란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남기는가.
좋은 여행이란 무엇인가.
좋은 여행을 정의할 수 있다면, 반대로 나쁜 여행이란 무엇인가.
나는 앞으로 인생이란 여행을 어떤 마음가짐으로 떠나고 다시 돌아오려는가.
여행에 대한 글을 쓰다 보면 이런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을 수도 있지 않을까.
그리고 명확한 답을 찾을 수 없더라도, 글로 써서 더 잘 기억해내고 싶다.
어제 있었던 일도 이제 가물가물해서,
이러다가는 아무것도 기억못하는 바보가 되는 건 아닐까, 하고.
요즘은 우르르 낯선 사람들이랑 같이 여행 가는 프로그램도 많던데,
그런 걸 나도 가볼까 하다가, 그냥 내맘대로 자유롭게 가보려고.
(이제 지인도 더 이상 늘이고 싶지 않음)
무엇보다 진짜 하고 싶은 여행은 따로 있다.
휴대폰도 다 끄고 조용히 온전히 하루하루를 집중하는 그런 여행.
솔직히 여행을 갈 수 있을까, 가 고민이 아니고,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을 수 있을까, 가 걱정이다.
2014년 엄마랑 떠났던 첫 유럽 여행에선
종이 지도 들고 잘도 돌아다녔는데
그 무대뽀 정신은 어디로 갔나.
나이를 먹어갈수록 느는 건 괜한 걱정뿐.
검색을 해서 다들 좋다고 하는 곳만 가야 하고,
새로운 것에 그냥 도전하는 것도 이젠 안 하게 된다.
2014년보다 2025년의 나는 좀 겁쟁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