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하
대학교 2학년 때, 처음 유재하를 알게 됐다. 아마도 그전에 노래를 몇 번 들어보긴 했을 테지만, 제대로 유재하 노래를 알게 된 건 대학생 때였다.
일찍 돌아가셔서 남긴 앨범도 하나래. 앨범의 첫 번째 순서부터 마지막까지 찬찬히 들어봤다. 멜로디는 밝네, 가사는 좀 예쁘다. 유재하라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이런 예쁜 가사를 쓰는 사람이라면 좋은 사람일 것 같다, 하면서 듣기 시작했다.
좋아하면 주구장창 그 노래만 듣는 편인데, 이상하게 유재하 노래는 주구장창 들어도 좋았다. 질리지 않는 첫 아티스트를 만난 것이다. 그래서 앨범에 있는 노래 하나하나를 정말 귀하게 여기며 듣고 있었다.
그러다가 2곡을 더 알게 됐다.
이문세가 부른 <그대와 영원히>, 작년에 추가로 알려진 <별 같은 그대 눈빛>까지.
유재하의 음악은 장조 중심의 코드라서,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다채롭게 감상할 수 있다고 한다. 희망적이면서 슬프고, 슬프면서도 따스한 유재하의 노래들.
좀 더 오래 사셨으면 좋은 노래 많이 만들어주셨을 텐데, 하는 아쉬움과,
그래서 한 곡 한 곡이 더 소중하게 느껴지기도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