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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nolab Dec 25. 2017

블록체인 혁명 [1부]

#68 블록체인 혁명 

#68 블록체인 혁명 

- 돈탭스콧, 알렉스 탭스콧 지음 / 박지훈 옮김 / 박상준 감수 

생각해보면서 3h 



1부 당신의 눈앞에 닥친 디지털 혁명, 블록체인 


10년이 지난 2008년, 전 세계의 금융 산업이 붕괴되었다. 때맞춰 나카모토 사토시라는 익명을 쓴 누군가가(여러 사람일 수도 있다) P2P식 전자 결제 시스템을 위한 새로운 프로토콜을 구상했다. 이 전자 결제 시스템은 비트코인이라 불리는 암호화폐를 사용했다. 암호화폐는 국가가 발해하거나 통제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기존의 법정 화폐와는 구별되었다. 이러한 프로토콜은 분산 계산 방식을 통해 일련의 규칙을 수립했고, 이러한 규칙 덕분에 믿을 만한 제삼자의 검증을 거치지 않고도 수십억 개의 디바이스를 통해 교환되는 데이터의 진실성을 보장할 수 있었다. 이처럼 절묘한 작동은 컴퓨터로 돌아가는 세상에 파문을 불러일으켰다. -p25


비트코인이나 전자화폐는 어딘가의 파일에 저장되지 않는다. 이러한 조율의 화폐는 블록체인이 기록하는 거래로 표시된다. 마치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스프레드시트나 원장과도 같이, 방대한 P2P 비트코인 네트워크 자원을 활용해 개별적인 거래를 확인하고 승인한다. 각 블록체인은 비트코인을 사용하는 블록체인과 마찬가지로 '분산' 된다. ...또한 블록체인은 '암호화'된다. 블록체인은 강력한 암호를 활용하며, 가상 공간의 보안을 지키기 위한 이러한 암호는 공공의 열쇠와 개인들의 열쇠를 포함한 것과 마찬가지다(금고를 열기 위해 각기 다른 두 개의 열쇠가 필요한 것과 비슷하다.) 타깃이나 홈데포의 취약한 방화벽, 모건 스탠리나 미국 정부 내의 부정행위자를 우려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p28


즉, 블록체인은 분산된 원장으로서 지금까지 네트워크상에서 발생한 모든 거래의 총체를 반영한다. 정보를 담고 있는 '월드와이드웹'과 마찬가지로, 가치를 담고 있는 '월드 와이드 원장'이 되어 모든 사람이 내려받아 개인용 컴퓨터에서 실행할 수 있게 된다. 일부 학자들은 복식부기를 발명하면 자본주의와 국민국가가 성장할 수 있었다고 주장한다. .... 새로운 플랫폼 덕분에 실시간으로 이루어지는 거의 모든 것의 디지털 기록이 한데 융합될 수 있다. 실제로 이 세상에 존재하는 수십억 개의 스마트 디바이스들이 감지하고, 응답하고, 소통하고, 필요한 전기를 구매하고, 중요한 데이터를 교환하는 것은 물론, 환경을 보호하는 일에섭터 건강을 관리하는 일까지 모든 일을 하게 될 것이다. 만물인터넷은 '만물 원장'이 필요하며, 비즈니스, 상업 거래, 경제는 '전자적 정산'이 필요하다. -p29


비즈니스에서 신뢰란 상대방이 다음 네 가지 덕목에 따라 행동하는지를 기대할 수 있느냐에 따라 좌우된다. 그러한 덕목은 정직성, 배려, 신뢰성, 투명성으로 요약된다. 정직성이란 단지 윤리적인 덕목으로 국한되지 않으며 경제적인 덕목이 된지 오래다. ... 배려란 비즈니스에서 이익과 손실이 공정하게, 신의 성실의 원칙에 따라 교환되는 것을 의미한다. ... 신뢰성이란 관련 당사자들에게 확실한 약속을 하고, 이를 준수하는 것을 의미한다. ... 투명성이란 개방된 환경에서 업무가 이루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그들이 무엇을 숨기고 있는 거지?"와 같은 의문이 든다면 투명성이 확보되지 않아 서로에 대한 불신으로 귀결될 수 있다. -p34


하지만 일부가 주장하는 것처럼 웹이 끝났다는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다. 웹은 디지털 세상의 미래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며, 우리 모두는 웹을 방어하기 위한 노력에 동참해야 한다. 월드 와이드 웹 재단은 웹을 개방적이고, 중립적이고, 진화하는 실체로 유지하려 애쓰고 있다. -p40


톰 피터스가 쓴 바에 따르면 인터넷의 초기 시절에는 "당신이 곧 당신의 프로젝트였다" 그가 하고 싶은 말은 직장과 직위가 더 이상 우리를 규정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이에 못지않게 "당신이 곧 당신의 데이터다"라는 말 또한 사실이다. 모레이라가 지적한 문제는 다음과 같다. "신원 정보는 당신의 것일지 몰라도, 당신이 세상과 소통하며 비롯되는 데이터는 다른 누군가의 것이다." 대부분의 기업과 조직이 당신을 이러한 시각으로 바라본다. 그들은 인터넷에 깔려 있는 데이터를 곧 당신으로 파악한다. 그들이 통합한 당시의 데이터는 곧 가상의 당신이 된다. 또한 그들은 이러한 '가상의 당신'에게 부모님의 행복한 꿈을 뛰어넘는 남달리 특별한 혜택을 제공한다. 하지만 이러한 편의성은 프라이버시를 대가로 삼는다. "프라이버시가 죽었다. 프라이버시를 극복하라"고 말하는 사람은 틀린 것이다. 프라이버시는 자유로운 사회의 밑바탕을 이룬다. -p42


당신의 블랙박스는 정부 발급 ID, 사회 보장 번호, 의료 정보, 서비스 계정, 금융 계정, 학위, 자격증 번호, 출생 신고서, 기타 자격증과 같은 정보를 포함할 수 있으며, 성적 취향이나 신체 정보, 투표 성향이나 연구 성과와 같이 누구에게도 밝히기 싫지만 금전화할 수 있는 정보들 또한 포함될 수 있다. 당신은 이러한 데이터들을 특별한 시간에, 특별한 객체를 상대로, 특별한 목적을 위해 허락할 수 있다. 당신은 안과 의사에게 당신에 대한 일련의 정보를 줄 수 있고, 투자하고픈 헤지펀드에는 다른 종류의 정보를 줄 수 있다. 당신의 아바타는 당신이 누구인지 밝히지 않고서도 '예-아니오'라는 질문에 답할 수 있다. -p45


중앙 집중적인 에어비앤비가 아닌 분산형 애플리케이션을 상상해 보라. 이를 블록체인 에어비앤비 또는 비에어비앤비로 부를 수 있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회원들이 소유하는 협동조합이다. 숙박인이 숙소 목록을 알고 싶다면, 비에어비앤비 소프트웨어가 블록체인을 스캔해 모든 리스트를 검색한 다음, 해당 기준을 충족하는 숙소를 걸러내 보여 준다. 네트워크가 거래를 블록체인상에 기록하므로, 사용자들의 긍정적인 평가는 개별 숙소의 평판을 높이고, 그들의 신원 정보를 형성해 준다. 이 과정에서 제3의 중개자는 개입할 여지가 없다.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창시자인 비탈리크 부테린은 이렇게 말한다. "대부분의 기술이 변방에서 단순 작업만 수행하는 근로자들을 자동화하는 반면, 블록체인은 중심부를 자동화해 힘을 빼내 버린다. 블록체인은 택시 기사의 직업을 뺏기는커녕, 우버의 일을 빼앗아 택시 기사들로 하여금 고객들을 직접 상대하도록 도와준다." -p48


블록체인 기술은 모든 것이 서로 협력하고, 에너지, 시간, 돈과 같이 서로에게 가치 있는 대상을 나누고 수요와 생산 능력에 대한 공유된 정보에 따라 생산 과정과 서플라이 체인을 재정비한다. 우리는 스마트 디바이스에 메타데이터를 연결한다. 또한 메타데이터에 의해 다른 대상들을 알아보고, 에러나 간섭의 위험없이 정해진 환경에 반응할 수 있도록 스마트 디바이스를 프로그래밍한다. -p55


비즈니스, 정부, 민간 분야의 혁신자들이 이를 제대로 된 방향으로 끌고 간다면, 우리는 인터넷의 비전을 바꿀 수 있다. 과거의 인터넷은 검색, 종합 기능, 데이터 수집, 의사 결정에 대한 비용 절감, 모니터링, 중개 역할, 정보와 거래의 금전화가 해심을 차지했다. 하지만 새로이 옮겨갈 인터넷 세상은 협상, 정책 수립, 사회적/상업적 약정의 집행 비용 절감이 주도하며, 여기에서의 주된 목표는 신실성, 안전성, 협업 가능성, 모든 거래의 프라이버시 보호, 가치 창조와 분배다. 이는 전략을 180도 바꾸는 것이며, 그 결과 실질적인 분배를 달성하고, 포괄적이고, 권한을 육성하는 합법적인 제도 속에서 대등한 주체들 사이의 경제를 구축할 수 있다. -p59


오늘날의 에니그마는 자유와 번영의 수단이다. MIT 미디어 연구소의 가이 지스킨드와 오즈 네이선이 개발한 새로운 에니그마는 블록체인의 공개 원장이 지닌 가치들을 결합한다. "정직한 행동에 대해 강력한 보상책을 제공"하는 투명성과, 준동형 암호와 안전한 다자간 계산이 알려진 것을 결합하는 것이다. 더 간단히 표현하자면, "에니그마는 당신의 모든 정보를 취해 분해하고, 이를 데이터 조각으로 암호화해 네트워크의 노드에 무작위로 분산한다. 암호화된 데이터 조각은 한 곳에만 존재하지 않는다." 카부키언은 이렇게 말했다. "에니그마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데이터를 심고, 파편화된 모든 정보를 추적합니다." 당신은 이 정보를 제삼자와 나눌 수 있고, 제삼자는 이를 해독할 필요 없이 연산 과정에서 이를 이용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이 제대로 작동한다면, 우리가 ID로 온라인에 접근하는 방식을 재구성할 수 있다. -p62




일곱가지 원칙 


1. 무결성의 네트워크화 


원칙 : 신뢰란 내면적이며, 외면적인 성질에서 자유롭다. 진실성이란 모든 과정의 단계에 깃들어 분포되며, 개인의 전유물이 아니다. 참여자들은 다른 상대방이 진실되게 행동하리라는 기대에 따라 가치를 직접 교환할 수 있다. 


해결해야 할 문제 : ... 따라서 전자화폐를 두 곳에서 쓰게 되어, 어느 한 곳에서 부도 수표가 되어 버릴 위험이 있다. 이를 가리켜 이중 지불 문제라 부른다. 


돌파구 : ...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합의에 이르기 위해 작업 증명이라는 매커니즘을 활용한다. 복잡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원리는 간단하다. 우리는 채굴자들의 신원 정보를 믿고서 다음 블록을 만드는 주체를 선택하지 못한다. ... 당신은 다른 합의 메커니즘에 대해서도 들어 보았을 것이다.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첫 번째 버전인 프런티어 또한 작업 증명을 활용한다. 하지만 이더리움 1.1 개발자들은 이를 지분 증명 메커니즘으로 대체할 생각이다. 지분 증명에서는 채굴자들이 가치 저장 수단에 투자하고 매진해야 한다. 그들은 투표에 에너지를 소비할 필요가 없다. 리플이나 스텔라와 같은 기타 블록체인은 소셜 네트워크에 의지해 컨센서스를 도출하며, 새로운 참가자들 (예컨대, 새로운 노드들)이 최소한 100개의 노드로 구성된 고유의 노드 리스트를 생성하도록 권장할 수 있다. ... 중요한 것은 저장소다. 블록체인의 데이터는 인터넷의 데이터와는 중요한 부분에서 다르다. 인터넷에서는 대부분의 정보가 가변적이고 일시적이다. 또한 정보의 생성 시점과 날짜가 과거 또는 미래의 정보와 핵심적인 연관성이 없다. 


블록체인 경제의 함의 : 사람들의 신원 정보와 평판을 확인하기 위해 대기업과 정부를 의지하지 않고 네트워크를 신뢰할 수 있다. 


2. 분산된 권력 


원칙 : 이 시스템은 통제점이 없는 P2P 네트워크를 통해 권력을 분산한다. 그 어떤 당사자도 시스템을 끌 수 없다. 


해결해야 할 문제 : 실제로 (인터넷) 그들은 사용자 데이터를 저장하고 분석하며, 사용자에게 알리지 않고 정부의 요청에 응하는 한편, 사용자의 허락 없이 데이터를 대규모로 변경할 수도 있다. 


돌파구 : 누구나 비트코인 프로토콜을 무료로 내려받아 블록체인의 복사본을 보유할 수 있고, 이로써 부트스트래핑을 활성화시킬 수 있다. .... 워싱턴앤리 대학의 조시 페어필드는 이를 직설적으로 표현한다. "우리가 의지할 미들맨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습니다." 블록체인은 도처에 존재한다. 자발적 참가자들은 최신 블록체인 카피본을 컴퓨터에 저장하고 여분의 컴퓨터 처리 장치를 채굴을 위해 할당한다. ... 사토시는 또한 화폐의 제조 권한을 분산시켰다. 


블록체인 경제의 함의 : 이러한 플랫폼은 부의 창출이라는 관점에서 새로운 분산 모델을 가능케 해 준다. 


3. 인센티브로서의 가치 


원칙 : 이 시스템은 모든 이해관계자의 동기를 나란히 일치시킨다. 비트코인이나 기타 가치를 표창하는 토큰의 경우 동기를 일치시키고 평판을 반영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 블록체인은 가장 발전된 형태의 다마고치와도 같으며, 전 세계적으로 예비 자원을 분산시킨 것이나 마찬가지다. 


해결해야 할 문제 : 제1세대 인터넷에서는 기업에 모든 권력이 집중되었다. ... 거대 닷컴 기업들은 사용자 데이터를 대가로 소매 시장, 검색 시장, 소셜 미디어에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언스트앤영의 조사에 따르면, 조사한 인원 가운데 3분의 2가 비즈니스를 위해 소비자 데이터를 수집했다고 대답했다. 또한 80퍼센트 가까이는 이러한 데이터 마이닝으로 수입을 증대할 수 있었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이러한 기업들이 해킹에 노출되면, 도난당한 신용카드와 계좌 정보를 지워야 하는 것은 소비자들의 몫이 되어 버린다.


돌파구 : 그는 게이트키퍼가 없는 네트워크는 시빌 공격에 취약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 사토시는 이렇게 기술했다. "관례상, 블록에서의 최초 거래는 블록의 창시자가 소유한 새로운 코인을 사용하기 시작한다. 이러한 코인을 처음 사용하는 특별한 거래인 것이다. 이로써 노드에 유인책을 제시해 네트워크를 뒷받침한다. 비트코인은 채굴자들로 하여금 블록을 창조하고 이전 블록에 이어지도록 만드는 유인책이다. ... 이러한 합의 기제에 깃든 역설은 다음과 같이 설명하 ㄹ수 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행동하면 P2P 네트워크를 위해 봉사하는 효과를 가져오게 된다. 뒤이어 경제적 단위의 구성원으로서 자신의 평판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 가치를 보존하는 또 다른 돌파구는 소프트웨어에 통화 정책을 심는 것이다. 닉 서보는 이렇게 말했다. "인류가 사용했던 모든 금전은 어떤 식으로든 보안에 취약했습니다. 이러한 불안정성은 다양한 모습으로 드러났죠. 사기, 절도의 대상이었죠. 하지만 가장 치명적인 실례는 인플레이션일 겁니다." ... 우리가 블록체인에서 거래할 수 있는 자산은 통화로 국한되지 않는다. 블록스트림의 힐은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가능한 것을 겨우 시작했을 뿐입니다." "우리는 여전히 1994년에 있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네트워크를 이용하고, 세상을 향해 '여기, 당신 앞에 획기적인 일이 기다리고 있어요.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이에요'라고 말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과 프로토콜이 시작되었죠. 지금도 그때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 물론 사물인터넷을 빼놓을 수 없다. 우리는 여기에 다양한 디바이스를 등록시키고, 각자에게 ID를 부여하며(이미 인텔은 이렇게 하고 있다), 복수의 신용화폐를 쓰기보다는 비트코인으로 결제를 완료한다. 힐은 이렇게 말했다. "당신은 당신이 하고 싶은 모든 새로운 비즈니스 사례를 규정하고, 네트워크 속에서 운영할 수 있죠. 새로운 블록체인을 부트스트랩할 필요 없이, 스스로 네트워크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어요." 


블록체인의 경제의 함의 : 지금은 사람뿐 아니라 사물조차 적절한 금저넞ㄱ 유인책을 갖고 효과적으로 협력하며, 무엇이든 창조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갖추고 있다. 자신에 대한 평판을 올려야 하는, 온라인 토론 그룹에 속한 참가자들을 생각해보라. 적절한 행동을 하지 않아 평판이 나빠진다면 이들은 금전적인 손해를 볼 수 있다. 


4. 보안 


원칙 : 보안 정책은 단 한 점의 실패도 없이 네트워크에 내재되어 있어야 한다. 이로써 모든 행위는 기밀성뿐만 아니라, 신뢰성 및 부인 방지라는 특성을 지니게 된다. 모든 참여자는 암호를 사용해야 한다. 


해결해야 할 문제 : 소비자들은 이 다음에는 인생의 어떠한 부분이 해킹에 노출될지 알지 못한다. 디지털 혁명의 다음 단계가 당사자들 사이의 직접적인 금전 거래를 포함한다면 해킹 방지가 반드시 필요하다. 


돌파구 : 사토시는 보안 플랫폼을 수립하기 위해 참여자들에게 공개키 기반 구조를 사용하도록 요청했다. 공개키 기반 구조는 '비대칭적' 암호 기법의 진보된 형태다. ... 1970년대에 등장한 비대칭적 암호 기법은 1990년대에 프리티 굿 프라이버시와 같은 이메일 암호화 프리웨어의 형태로 상당한 관심을 끌었다. ... "과거의 체제가 실패한 이유는 유인이 부족해서다. 사람들의 생각에 프라이버시는 그러한 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한 유인으로 부족했다." ... 결국에는 가장 긴 체인이 가장 안전한 체인이 되고 만다. 사토시의 블록체인은 상대적으로 성숙할 뿐 아니라 비트코인 유저와 채굴자들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힌 덕분에 보안성을 획득할 수 있었다. 


블록체인 경제의 함의 : 디지털 시대에, 기술적 보안은 사회에서 개인의 보안을 확보하기 위한 전제 조건이었다. ... 하지만 비트코인 블록체인을 사용한다면, 안전한 설계와 투명성 덕분에 가치를 거래하는 ㅘ정에서 데이터에 발생하는 일들을 보호할 수 있다. 


5. 프라이버시 


원칙 : 사람들은 자신의 데이터를 통제해야 한다. 


해결해야 할 문제 : 프라이버시는 인간의 기본권이며, 자유 민주주의 사회의 근간을 이룬다. ....심지어 민주주의 국가에서도 감시 체제를 양산하고 있다. 미 국가안전보장국이 영장 없는 인터넷 감시 권한을 확대하고 있는 것에서도 이러한 현상이 여실히 드러난다. 이는 프라이버시를 이중으로 침해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처음에는 데이터를 본인의 허락 없이 수집하고 사용하며, 그 다음에는 해커로부터 귀중한 정보를 보호할 수 없게 된다. 가부키언은 이렇게 말했다. "제로섬 게임, 양자택일의 명제, 이기고 지는 문제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이해관계가 하나 이상일 수도 있는 것입니다. 가장 눈앞에 닥친 과제이며, 비생산적인 과제이기도 하죠." 


돌파구 : 사토시는 네트워크 계층에 아무런 ID 식별 수단을 설치하지 않았다. 블록체인에서는 누가 누구인지 알 필요가 전혀 없다. (또한 사토시는 다른 상품을 마케팅하기 위해 누군가의 데이터를 알아낼 필요가 없다. 거의 소스가 오픈된 소프트웨어는 사고 리더십 마케팅에 절대적인 위상을 자랑했다.) ... 나악 본인 확인 계층과 인증 계층은 거래 계층과 떨어져 있다. ... 신용카드는 ID 확인 모델이 바탕이다. 이러한 신용카드와 비교해 보면 데이터베이스가 유출될 때마다 왜 수백만 명의 주소와 전화번호가 도난당하는지 알 수 있다. ... 블록체인의 참가자들은 상당한 수준의 개인적 익명성을 유지할 수 있다. 자신의 ID에 어떤 자세한 정보를 덧붙이거나 중앙 데이터베이스에 정보를 저장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 블록체인이 제공하는 플랫폼은 이름이 드러나지 않는 선별적인 확인 절차를 아주 유연하게 수행할 수 있다. 오스틴 힐은 이를 인터넷과 연관 지었다. "TCP/IP주소를 공적인 ID로 쓸 수는 없는 일입니다. 네트워크 계층 자체가 이를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 이처럼 블록체인은 공적인 반면, 사용자들의 ID는 익명성을 유지한다. 블록체인의 공적 특징은 다음과 같은 면에서 잘 드러난다. 누구나 언제든 블록체인을 볼 수 있다. ...이는 곧 누가, 또는 무엇이 특별한 공용 키를 보유하는지 알기 위해 상당한 양의 데이터를 삼각 측량해야 한다는 뜻이다. ... 모든 이해관계자가 합의한다면, 모든 종류의 거래, 애플리케이션, 비즈니스 모델을 상대로 높은 수준의 투명성을 설계할 수 있다. 이는 매우 중요한 사실이다. 


블록체인 경제의 함의 : 분명 블록체인은 감시 사회로 쏠리는 현상을 제어하는 단초가 될 수 있다. ... 우리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옮겨 가지 않는 이상, 내일의 데이터센터에 수많은 아바타가 돌아다니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 이는 빅데이터에서 프라이빗 데이터로 옮겨가는 과정이다. 이를 가리켜 '리틀 데이터'라 부른다. 


6. 보전된 권리


원칙 : 소유권이란 투명하고도 집행 가능하다. 


해결해야 할 문제 : ... 이 과정에서조차, 우리는 거래를 수행하는 미들맨들을 신뢰해야 했고, 그들은 거래를 거부하고, 연기하고, 그들의 계좌에 금전을 유보하거나(은행업계에서는 이를 '유동성'이라 부른다), 거래를 되돌릴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은 사기를 치는 사람들이 존재할 것이고, 어느 정도의 사기 행각은 피할 수 없다고 받아들였다. 


돌파구 : 화폐를 생성하기 위해 필요한 작업 증명은 거래를 타임스탬프로 기록한다. ... 달리 말하면, 우리는 블록체인상에서 우리 것이 아니면 거래할 수 없다. 실물 자산, 지적 재산권, 일신 전속적 권리 등 모든 것이 마찬가지다. 또한 변호사의 지위, 회사 임원 등의 역할과 같은 대리인의 권한도 거래할 수 없다. ... 따라서 다수의 권리나 복수의 당사자들을 수반한 복잡한 거래를 위해 스마트 계약이라는 개념이 등장했다. 이 계약은 블록체인상에서 복잡한 명령을 수행하기 위한 특별법인 셈이다. 싱크탱크로 유명한 셀프어웨어 시스템스의 대표, 스티브 오모훈드로는 이렇게 말했다. "계약 내역과 소프트웨어의 근본적인 교차점에서, 스마트 계약은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첫걸음입니다." "법률의 디지털화 원리를 이해할수록, 모든 국가는 바로 이를 시작하리라 생각합니다.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엘리너 오스트롬은 권리의 피라미드 이론을 창안했다. 이 이론을 차용한다면, 자원을 공유한 커뮤니티들은 권리의 스펙트럼을 고려할 수 있다. 이는 곧 권리에도 순서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장 낮은 단계에서는 자원에 접근하고 접근을 철회할 수 있는 인증된 사용자들이 존재한다. 또한 이러한 권리를 보유하며 제삼자를 배제할 수 있는 청구인들이 있다. 또한 접근 및 배제의 권한을 넘어 관리 권한을 보유하는 관리자들이 있다. 마지막으로, 접근, 사용, 배제, 관리의 권한뿐 아니라 자원을 매각할 수 있는 소유자들(예컨대, 양도권한을 보유하는 소유자들)이 있다. 


블록체인 경제의 함의 : 경제적 설계의 원칙에 따르면, 권리를 집행하는 것은 권리를 명확히 규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경영 과학 분야에서, 홀라크라시 운동은 논쟁의 대상까지는 아닐지라도, 흥미로운 사례인 것만은 분명하다. ... 이는 분명 기술에 관한 문제만이 아니다. 유형 자산, 지적 재산권, 퍼스널 블랙박스의 프라이버시 툴을 뛰어넘는 더 큰 차원의 문제다(퍼스널 블랙박스는 개개인을 특정하기 위한 퍼블리시티권 모듈을 갖추고 있다). ... 우리는 권리 관리 체계에 대한 투표권뿐 아니라 소유권 관리 체계를 보유하게 될 것이다. 


7. 편입 


원칙 : 경제는 모든 사람을 위해 작동할 때 최고의 효율성을 자랑한다. 이는 곧 참여를 가로막는 장벽이 낮아지고, 자본주의의 재분배에서 그치지 않고 분산 자본주의를 위한 플랫폼이 생긴다는 것을 의미한다. 


해결해야 할 문제 : 피라미드의 가장 밑단에 있는 소비자들은 최소한의 은행 잔고, 최소한의 결제 금액을 유지할 수 없을뿐더러 시스템을 사용하기 위한 최소한의 거래 수수료조차 감당할 수 없다. 인프라 윶 비용은 소액 결제와 소액 계좌의 이용 가능성을 떨어뜨린다. 


돌파구 : 사토시는 인터넷 스택(TCP/IP)의 최상단에서 작동하는 시스템을 설계했다. 이 시스템은 필요한 경우 인터넷 없이도 작동할 수 있다. 사토시는 누구나 '간편결제 검증'이라 부르는 모드를 통해 블록체인과 소통하는 모습을 상상했다. ...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하려면 은행 계좌, 주민등록증, 출생증명서, 집 주소, 안정적인 현지 통화 등이 필요 없다. 블록체인은 송금 비용을 현저히 낮추며, 은행 계좌를 개설하고, 신용을 획득하고, 투자를 가로막는 장벽을 허물어뜨린다. 이것이 사토시의 비전이었다. ... 유동성의 증가는 화폐의 가치를 떨어뜨린다. 불공정한 경제 현실이 이른바 막장으로 치닫는다면(실제로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에서 이런 일들이 벌어졌고, 최근에는 키프로스나 그리스에서 유사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중앙 기관이 뇌물을 바치지 못하는 자의 은행 자산을 동결할 수도 있다. ... 오스틴 힐은 이렇게 말한다. "가난을 해결해야 하는 이머징 국가들에서 자산에 대한 권리를 공시하기 위해 블록체인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는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이러한 국가에서는 토지 소유권을 관리할 수 있는 믿을 만한 기관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제 사람들은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거죠. '이땅 주인이 바로 납니다.' 이처럼 블록체인을 활용해 그들의 삶을 개선할 수 있고, 그들의 가정 환경은 이를 멋지게 활용한 사례가 될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 경제의 함의 : 편입은 곧 번영의 초석이며, 블록체인으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편입에는 여러 가지 측면이 있다는 것을 확실히 해두자. 이는 사회적, 경제적, 인종적 헤게모니의 종말을 의미한다. 또한 건강, 성별, 성 정체성, 성적 취향에 따른 차별이 끝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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