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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nolab Dec 25. 2017

블록체인 혁명 [2부]

#68 블록체인 혁명 

#68 블록체인 혁명 

- 돈탭스콧, 알렉스 탭스콧 지음 / 박지훈 옮김 / 박상준 감수 

생각해보면서 3h 



[2부] 파우스트 박사의 블록체인 거래와 혁신의 재창조 


왜 이렇게 효율적이지 못한 걸까? 생산성 역설이라는 말을 만든 폴 데이비드에 따르면, 기존 인프라 위에 새로운 기술을 얹는다는 것은 "한 가지 기술적 패러다임이 다른 패러다임으로 옮겨 가는 역사적 전환 과정에서도 이례적인 사례였다"고 말한다. 예컨대, 제조업자들이 증기에서 전기로 동력을 바꾸는 데 거의 40년이 걸렸다. 두 체제를 완전히 바꾸기 전까지 두 동력을 함께 사용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러한 재조절 과정에서는 오히려 생산성이 감퇴했다. 금융 시스템에서는 한 기술이 다른 기술로 깨끗이 옮겨 가는 과정이 없었으므로 문제가 더욱 복잡해진다. -p116


세상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직업 -p118 


인증 : 역사상 처음으로, 서로를 알지도 믿지도 못하는 두 당사자가 거래를 하고 비즈니스를 수행하고 있다. 신분을 확인하고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은 더 이상 금융 중재자의 특권이 아니다. 
비용 : 블록체인상에서 네트워크는 P2P 간의 가치 교환을 결제하고 정산한다. 이러한 거래를 기록하는 원장이 항상 최신 상태를 유지하도록 끊임없는 결제와 정산이 반복된다. 우선 스페인의 산탄데르 은행들이 이러한 역량을 갖추었다면 저변의 비즈니스 모델을 바꾸지 않고서도 관리 부서의 비용을 200억 달러 가까이 줄일 수 있었다고 분석한다. 
스피드 : 비트코인 라이트닝 네트워크와 같은 새로운 혁신의 경우, 결제와 정산에 소요되는 시간을 1초 미만으로 줄이면서 비트코인 블록체인의 역량을 비약적으로 높이려고 하고 있다. 리플 랩스의 CEO 크리스 라슨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와 유사한 은행 업계는 어떨까요. 한 네트워크에서는 송금인이, 다른 네트워크에서는 수령인이 존재합니다. 이 과정에서 복수의 원장, 복수의 중재자, 복수의 홉을 거쳐야 합니다. 이러다 보면 중간에 실패할 수 있으므로, 자본을 쌓아 놓을 필요가 있습니다." 
리스크 관리 : 블록체인 기술은 몇 가지 재무 리스크를 완화해 줄 수 있다. 첫째로 줄어드는 리스크는 정산 리스크다. .. 둘째는 거래 상대방 리스크다. ... 비크람 판디트는 이러한 리스크를 가리켜 에르스타트 리스크라 불렀다. 그는 부채를 상환하지 못해 파산한 독일 에르스타트 은행의 이름을 차용했다. "우리는 금융 위기를 통해 다음과 같은 리스크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죠. 내가 누군가와 거래할 경우, 거래 상대방이 무사히 결제를 진행하리라고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을 말입니다." ... 거래를 철회하지 못하고, 재무 보고서를 즉시 확정하면서 대리인 리스크를 제거할 수 있다. 대리인 리스크란 부정한 관리인이 비리를 숨기기 위해 시간을 지연시키고, 복잡한 서류 작업을 이용하는 리스크를 의미한다. 
가치 혁신 : 일부 혁신가들은 알트코인이라 알려진 별도의 블록체인을 개발하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을 이용한 지불과는 또 다른 무언가를 위해 설계된 것이다. 다른 사람들은 비트코인 블록체인의 규모와 유동성을 활용해 이른바 '스핀 오프' 화폐를 생성하고 있다. 이 화폐는 사이드체인이라는 '다채로운' 체제에서 운용된다. 이러한 사이드체인은 물리적, 디지털 형식의 모든 부채와 자산을 나타낼 수 있다. ... 사이드체인은 투웨이페그를 통해 블록체인과 교류한다. ... 블록체인 기술로 전통적인 중앙 집중화된 시장을 대체하려 하고 있다. 우리가 가치를 규정하고 거래하는 방식을 바꾸려 하는 것이다. 
오픈 소스 : 변화를 추구하기 어려운 이유는 모든 개선책이 되돌아가려는 성질을 띠기 때문이다. 블록체인은 오픈 소스 기술로서 네트워크의 합의를 바탕으로 꾸준히 혁신하고, 반복하고, 발전할 수 있다. 


여덟 개의 황금률 -p123


ID와 가치 인증 : 블록체인은 일정한 거래에서 이러한 유형의 신뢰를 덜어 내거나 완전히 제거한다. 이 기술을 사용하는 피어들은 검증 가능하고, 탄탄하고, 암호 기술적으로 안전한 ID를 만들 수 있고, 신뢰도가 필요한 경우 얼마든지 신뢰도를 수립할 수 있다. 
가치의 이전 : 블록체인은 가치 있는 대상을 이전하는 일반적인 기준이 될 수 있다. 통화, 주식, 채권, 자산의 소유권 등 종류, 규모, 거리, 상대방을 가리지 않는다. 
가치의 저장 : 대형 금융기관은 현금성 자산에 대한 적은 수익을 보장하기 위해 유동성을 필요로 한다. 이러한 경우 머니마켓 펀드나 국채와 같은 이른바 무위험 자산이 그 역할을 담당한다. 개인들은 가치를 저장하거나 저축 계좌나 수표 계좌를 갖기 위해 은행을 의지할 필요가 없다. 
가치의 대여 : 소비자들은 피어들로부터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이는 금융에서 소외된 지구촌의 이웃들과 세계 곳곳의 기업가들에게 특별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가치의 교환 : 블록체인은 정산에 소요되는 시간을 일과 주 주 단위에서 분과 초 단위로 줄여 준다. 이러한 스피드와 효율성은 은행에 접근할 수 없거나 은행의 혜택을 한껏 누리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자금 조달과 투자 : 에인절 투자, 주식 공개상장을 거쳐 그 이상에 이르기까지 기업의 모든 성장 단계에서 기업가와 투자자가 이어질 수 있는 연결 고리가 생긴다. 자금을 끌어모으려면 IB전문가, 벤처 투자자, 변호사 등 다양한 중재자가 필요하다. 블록체인을 통해 이러한 여러 가지 기능을 자동화하고, P2P 금융을 위한 새로운 모델을 도입할 수 있다. 
가치 보장 및 리스크 관리 : 블록체인은 보험 서비스에서도 분산된 모델을 추구하며, 파생상품을 더욱 투명하게 활용해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다. 보험사들은 개인의 사회적, 경제적 자산과 그들의 행위 및 기타 속성에 바탕을 둔 평판 체계를 활용해 보험 통계 리스크를 더욱 확실히 파악할 수 있고 정보에 입각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 
가치 회계 : 전통적인 회게 관행으로는 복잡한 현대 금융의 속도와 복잡성을 따라갈 수 없다. 블록체인 분산 원장을 사용하는 새로운 회계 방식은 감사 보고서와 재무 상태표를 실시간으로 유지하고 더욱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다. 


딱 보아도 비공개 블록체인과 허가 조건부 블록체인은 몇 가지 분명한 장점을 지니고 있다. 우선, 구성원들은 바라기만 한다면 블록체이느이 규칙을 쉽게 바꿀 수 있다. 구성원이 맞는지 확인하는 것으로 거래의 실행이 가능하며, 불특정 다수의 익명 사용자들이 많은 전력을 소모할 필요가 없다. ... 비공개 블록체인은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을 도와줄 네트워크 효과를 억제한다. 새로운 규칙을 만들어 특정한 자유를 고의적으로 제한한다면 중립성을 훼손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공개적으로 가치를 혁신하지 않는다면 기술이 정체되는 한편, 취약해질 수도 있다. -p134


미래의 금융은 영향력 있는 이해관계자들이 과실을 따 먹는, 벽에 둘러싸인 정돈된 정원일 수도 있고, 유기적이고 광활한 생태계로서 빛이 비치는 모든 곳에서 사람들의 경제적 부가 자라나는 환경일 수도 있다. 실제로 어떻게 될지 논쟁은 달아오른다. 하지만 1세대 인터넷이 우리에게 가르쳐 준 바가 있다면, 그것은 개방된 시스템이 폐쇄된 시스템에 비해 쉽게 뻗어 나갈 수 있다는 교훈이다. -p139


제러미 얼레어는 자본시장에서의 구글을 기획하고 있다. 이는 "돈을 보관하고, 돈을 송금하고, 대금을 지급하거나 지급받는 소매 금융시장을 의미한다. 이는 곧 사람들이 소매 금융으로부터 기대하는 근본적인 효용이다." .. 얼레어는 금융 서비스를 블록체인 기술에 따라 근본적으로 탈바꿈할 마지막 주자로 생각하며, 이러한 변화를 통해 가장 큰 보상을 안겨 주리라 믿는다. "소매 금융을 들여다보면, 소매 은행들이 수행하는 서너 가지 업무가 있습니다. 첫째, 가치를 저장하기 위한 장소를 제공합니다. 둘째, 지급 수단을 제공합니다. 여기에서 나아가 신용 거래를 받아주고, 재산을 보관하고, 수입을 창출합니다." 그의 비전은 다음과 같다. "3~5년 사이에, 사람들은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달러, 유로, 엔, 인민폐, 전자화폐 등 그들이 선택하는 통화로 가치를 저장할 수 있습니다. 또한 즉시 대금을 지급할 수 있고, 글로벌한 상호 운영성을 자랑합니다. " -p140


블록체인은 주주들에게 권력을 돌려준다. 자산에 대한 권리를 표창하는 '비트셰어'라는 토큰이 하나 또는 다수의 투표에 따라 생성될 수 있고, 각 투표는 기업의 특정한 의결 사항을 대변한다. 사람들은 어디서든 자신의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고, 이에 따라 주요 기업 활동은 응답성, 포괄성이 높아지고 조작 가능성이 줄어든다. 회사가 의사를 결정하려면 진정한 의사 합치가 요구되며, 엄청난 다수의 서명이 필요하다. 각 주주들의 손에 회사의 미래를 결정하는 열쇠가 쥐어져 있는 것이다. 일단 투표가 이루어지면, 이사회 회의록과 의결 내역이 타임스탬프에 따라 불변 원장에 기록된다. -p154


당신이 신용카드를 발급받거나 대출을 받으려 한다면 은행은 무엇보다 한 가지 숫자를 평가할 것이다. 바로 당신의 신용 점수다. 이 숫자는 당신의 신용도 및 그에 따른 부도 가능성을 평가한다. ... 나의 평판이란 무엇일까? 우리는 최소한 한 가지 평판을 지니고 산다. 평판이란 비즈니스와 일상의 삶에서 누군가를 신뢰하기 위한 핵심 요소다. 최근까지 금융 중개자들은 개인과 은행 사이에 신뢰를 수립하는 수단으로 평판을 사용하지 않았다. ... 그렇다면 주변 사람들의 평판 말고는 아무런 평판이 없는 수십억 인구는 어떨까? 금융 서비스가 가능한 가난한 지역에서도, 많은 사람이 ID카드, 거주지 증명, 금융 거래 이력 등 최소한의 신분이라는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p156


ID 스타트업 퍼스널 블랙박스의 최고 기술 책임자인 패트릭 디건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개인들은 언젠가 블록체인 덕분에 그들의 신원을 펼치고 관리하며, 다른 친구들과 노드들 사이에 신뢰를 형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블록체인이 불변 장부에 모든 거래를 기록하고 저장하므로, 모든 거래는 평판과 신용도를 쌓는 데 점점 더 중요해지기 마련이다. ... "나는 나의 다른 면모를 반영하는 다른 인물을 창조할 수 있어요. 그리고 그중에서 회사와 소통하는 인물을 선택하죠." 은행과 블록체인상의 회사들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필요한 것 이상의 정보를 요구하거나, 더 많은 정보를 취합해서는 안 된다. -p157


기업가 에리크 보르히스는 상식을 요구했다. "평판에 바탕을 둔 시스템에서는 집을 살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한 채를 더 사기도 쉽습니다. 집을 사기 어려운 사람들은 대출을 받기가 더 어렵습니다." 그에게 이러한 방법은 "착한 사람들의 비용을 떨어뜨리고, 나쁜 사람들의 비용을 증가시킨다. 이는 적절한 유인책으로 작용한다." 평판 시스템에서는, 신용도가 FICO 점수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신원을 형성하고 대출 상환 여력을 알려주는 요소들의 총합에서 비롯된다. -p159


전자 소매기업 오버스톡은 아주 야심찬 암호 유가증권 프로젝트를 시도하고 있다. 오버스톡을 설립한 패트릭 번은 앞서가는 생각의 소유자로, 블록체인이 "인터넷이 소비자에게 이바지한 것을 자본 시장에서 이룩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메디치라 불리는 이 프로젝트가 성공한다면 기업들은 블록체인상에서 유가증권을 발행할 수 있다. 최근에는 증권 관리 위원회도 이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 2015년, FNY 캐피털의 자회사는 오버스톡을 통해 암호 채권과 같은 최초의 블록체인 기반 유가증권을 500만 달러어치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p161


오거는 '다수의 지혜'를 신뢰한다. 이는 다수의 인원이 한두 명의 전문가에 비해 미래의 사건을 더욱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는 과학적 원리다. 달리 말하면, 오거는 예측의 정확성을 담보하기 위해 시장의 원리를 끌어온다. 중앙 집중화된 예측 시장은 할리우드 증권 거래소, 인트레이드, 헤지 스트리트와 같은 몇 가지 사례를 찾아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들 대부분은 규제와 법률적인 이유로 문을 닫거나 출범 자체가 불가능했다. 암살 계약이나 테러리즘의 미래를 생각해 보라. -p163


예측 시장은 금융 시스템을 보완하는 한편, 언젠가는 금융 시스템의 많은 측면을 송두리째 바꿀 수 있다. 예측 시장에서 어닝 리포트, 인수, 합병, 경영상의 변화와 같은 기업 활동의 결과를 예측한다고 생각해 보라. 예측 시장은 유용한 보험, 리스크의 헤지 수단을 알려 주고 옵션, IRS, CDS와 같은 특수한 금융 기법을 대체할 수 있다. -p165


주목해야 할 단어는 민첩성, 개방성, 합의다. 해야 할 작업을 확인하고, 이 작업을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업무를 배분하고, 각자의 역할, 책임, 보상 수준을 합의하고, 이러한 권리를 "명료하고, 명확하고, 자세하고, 자기 집행적인 계약으로 명문화해야 합니다. 이러한 계약은 우리의 관계에 깃든 모든 비즈니스적 측면을 한데 아우르는 접착제로서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일부 계약에 따르면 수행 실적에 따라 보상을 지급하며, 일부 계약은 이더로 정해진 연봉을 지급한다. 또한 어떤 계약은 "참여 요청"과 유사하며, 이 계약은 규칙을 기안해 제출하는 등의 일정한 과업을 완수하는 장려금을 지급하고 있다." -p175


대부분의 학자들은 혁신이란 기업의 중핵이 아닌 변방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하버드 로스쿨 교수 요하이 벤클러는 이렇게 말한다. "독점 기업은 R&D에 많은 돈을 투자합니다. 그러나 혁신을 위해서는 기업 문화를 순수하게, 또 개방적으로 탐구해야 합니다. 하지만 독접 기업은 이러한 부문에 돈을 투자하지 않습니다. 웹은 독점 기업이 창안하지 않고, 변방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구글은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탄생하지 않았고, AT&T가 트위터를 만들지 않았습니다. 하물며 페이스북도 트위터가 모체는 아니었거든요." 독점 기업 내부의 관료 체계는 ㅗ위 임원진을 시장의 신호로부터 떨어뜨리고, 새로운 기술을 변방으로 밀어낸다. 하지만 기업들이 충돌하는 장소는 이러한 변방이며, 다른 시장과 산업, 다른 구도와 지적 규율 다른 세대와 조우하는 것 또한 이러한 변방에서 이루어진다. 존 헤이글과 존 실리 브라운은 이렇게 말한다. "오늘날의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은 변방에서 가장 큰 혁신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이를 무시하려면 아주 큰 위험을 감수해야 하죠." -p182


인터넷과 블록체인 검색 사이에는 세 가지 중요한 차이점이 존재한다. 첫째, 사용자의 프라이버시다. 거래가 투명하게 이루어지는 와중에도 사람들은 자신의 개인 자료를 보유하며 그러한 자료를 갖고서 무엇을 할지 결정할 수 있다. ... 두번째 차이점은 블록체인 검색이 다차원이라는 부분이다. 월드와이드웹을 검색해 보면, 지난 몇 주간 일어난 시간 순서에 따라 스냅숏을 찾을 수 있다. 컴퓨터 이론가 안토노풀로스는 이를 가리켜 2차원 검색이라 불렀다. 이러한 검색은 웹 전체를 검색하는 수평적 검색과 특정한 웹사이트를 파고드는 수직적 검색으로 구성된다. 여기에 더해 연속성이라는 세 번째 차원이 등장한다. 업로드하는 시간적 순서를 기준으로 검색이 수행되는 것이다. ... 세 번째 차이점은 가치다. 인터넷에 떠도는 정보의 양이 풍부하고, 신빙성이 떨어지고, 휘발성이 강한 것이 특징이나, 블록체인상의 정보는 희귀하고, 신뢰할 수 있고, 영구적이다. 영구적이라는 마지막 성질을 두고 안토노풀로스는 이렇게 주지한다. "이 블록체인을 미래에 보존하려는 충분한 재정적 동기가 존재한다면, 10년, 100년, 1000년이라도 보존할 수 있습니다." -p189


경제학자들과 다른 석학들은 수직적으로 통합된 회사는 공개 시장에서보다 기업의 경계 안에서 신뢰를 쌓기가 더욱 쉽다고 주장한다. 사회 전반에 불신이 만연하다면 기업들은 믿을 만한 상대를 찾기가 힘들뿐 아니라 상대방을 신뢰할 수 있는 외부 역량을 갖추기가 어려워진다. 실제로 경제학자 마이클 젠슨과 그의 동료들은 진실성이 생산의 요소를 구성한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이를 도덕의 문제가 아니라 그융 경제 분야에서 "경제적 효율성, 생산성, 인류 복지의 총합을 현저히 증가시키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p205


하지만 작가이자 기술 이론가인 데이비드 티콜은 이렇게 말한다. "신뢰와 브랜드는 거래를 성사시키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신뢰와 브랜드는 디바이스나 서비스의 품질, 만족도, 안전성, 특징과 멋에 관한 문제이기도 합니다. COP21체제를 따르는 오늘날의 세상에서, 최고의 브랜드를 유지하는 기업들은 환경적, 사회적, 경제적으로 책임 있는 결과물을 투명하고 확실한 방법으로 내놓습니다. -p207


스토지는 분산형 클라우드 저장 플랫폼이자 분산형 애플리케이션 묶음으로 특징되는 기업이다. 여기에서의 사용자들은 데이터를 안전하고, 저렴하고, 비밀스럽게 저장할 수 있고, 그 어떤 중앙 기관도 사용자의 암호화된 패스워드에 접근할 수 없다. 이 서비스는 중앙 집중식 저장 장치를 유지할 때처럼 높은 비용이 들지 않습니다. -p226


위키피디아를 꼭 고용-보상 모델로 전환하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월렛의 CEO 디노 마크 앙가리티스는 이렇게 말했다. "당신이 제공하는 정보의 정확성과 진실성에 따라 현실에서의 경제적 이익 또는 손실을 경험하는 한 가지 사례일 뿐입니다." 블로카피디아의 내용에 먹칠을 한다면 당신의 객관적인 평판에 손상을 입는 것은 물론 돈도 잃을 수 있다. -p246


요약하자면,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블록체인에서 대성할 수 있는' 일곱 가지 비즈니스 모델이 있다. 전반적으로, 개방형 네트워크 기업은 혁신을 추진하고 특별한 역량을 축적할 심오하고도 급진적인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주주, 고객, 사회 전체에 바람직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p264


에너지를 버리지 않고 탄소를 배출하지 않으려면, 나의 전력망과 나의 엔진이 필요하다. 전력 회사들이 현재의 인프라('스마트그리드')를 바탕으로 사물 인터넷의 이점을 찾는 상황에서 마이크로그리드와 이어진다면 완전히 새로운 에너지 모델이 탄생할 수 있다. -p277


맥킨지에 따르면, "임원들은 세 가지 도전을 이겨 내야한다. 조직의 엇박자, 기술의 상호 운용성 및 분석 장벽, 높아진 사이버 보안 위험이다". 우리는 이 목록에 네 번째 도전을 추가해야 한다. 처음부터 적절한 안전장치를 비롯해 프라이버시와 인센티브 계획을 심는 일이다. IT와 비즈니스 기능이 사물 인터넷에 적응할 방법은 무엇일까? 나 자신이 조직과 비즈니스 리더들의 어떤 부분과 인연을 맺어야 할까? -p309


컨센시스의 조지프 루빈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기초 블록을 갖고서 파편화되거나 가볍지 않은 보편적이고 표준화된 디지털 ID를 구축할 수 있다. 이러한 ID는 그들 자신과 그들이 맺고 있는 인간관계를 충실히 말해준다. 그들은 이러한 디지털 ID의 세부 사항을 공유할 수 있다. 말하자면 그들의 ID 가운데 아주 특정한 정보만을 공유할 수 있고, 그들의 경제적 성장과 번영을 이끌 수 있는 상호 작용을 촉진한다. 암호학자이자 블록체인 이론가인 데이비드 버치는 이렇게 요약했다. "ID는 곧 새로운 금전입니다." ... 잠재적 벤더나 대출자들은 과거와 달리 신용 점수에 의지하지 않고 블록체인상에서 소액 대출을 일으키고 상환할 수 있다. 루빈은 이렇게 말했다. "은행을 이용한 적 없던 사람이 소액 대출을 상환한다면, 그 후 더 많은 대출을 받아 사업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p323


확고한 사이버 보안이 전제되지 않는다면 이 모든 것이 불가능하다. 가드타임의 CEO인 마이크 골트는 이렇게 주지했다. "진실성은 사이버 공간의 으뜸가는 화두이며, 에스토니아는 10년 전에 이 문제를 인지했다. 그들이 이러한 기술을 구축한 이유는 사람을 믿지 않아도 정부의 네트워크에 올라와 있는 모든 것을 검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시민들에게 거짓말을 할 수 없다." -p356


기술은 강력한 수단이지만, 기술만으로는 우리가 원하는 변화를 이끌 수 없다.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이룩하는 것이다"라는 말의 정신을 따라, 적법성과 신뢰가 숨 쉬는 새로운 시대를 위한 정부를 재창조해야 한다. 어설픈 땜질로 그치던 시절은 지나갔다. -p363


규제 당국은 블록체인 절차를 검증 가능한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규제 대상 산업이 약속을 이행하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자발적 약정(예컨대 지속 가능한 에너지에 투자한다는 약정)이나 규제 항목(예컨대 적시 배달, 안전 기준)을 준수하는지 점검할 수 있다. 핵심 수행 지표 및 그에 따른 결과를 공개된 웹사이트에서 발표하는 사례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블록체인은 이러한 절차를 자동화할 수 있고, 측정 가능한 결과에 적용하는 경우 더욱 정확한 측정을 보장할 수 있다. p376


놀라운 일은 아니나, 전 세계 국가를 상대로 참정권을 비롯한 개인의 기본권(프라이버시와 언론, 출판, 집회, 결사의 자유, 종교의 자유, 주거 이전의 자유, 정치적 망명의 자유, 성적 자기결정권 등) 보장 순위를 매긴다면, 러시아는 114위, 중국은 꼴찌에서 두 번째인 160위에 랭크된다. 그냥 우리 생각이지만 미국도 크게 다르지는 않다. 미국은 28위다. 법원의 명령 없이 웹사이트를 차단하는 것은 이러한 국가들에서는 상당히 흔한 일이다. ... 마지막으로 정부는 블록체인상에 기록된 정보를 파괴하거나 변경하지 못한다. 따라서 우리는 블록체인을 활용해 정부나 기타 권력 기관들이 자신의 행동에 책임지도록 만들 수 있다. -p437


앞서가는 블록체인 이론가이자 학자인 멜라니 스원은 학생들에게 블록체인을 어디에서 가르쳐야 할지 더욱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가 말한 장소는 기존의 대학 캠퍼스가 아니었다. 다름 아닌 블록체인상에서였다. "모든 일의 방식이 철저한 혁명을 겪는 셈입니다. 상아탑은 블록체인과 같은 새로운 것들을 학문적으로 생각하기에 적합한 장소가 아닙니다."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예컨대, 학술 저널에 연구 결과를 제출하고 출판 여부를 알기 위해 6~18개월 기다리기보다, 학자는 나카모토 사토시가 제한된 범위의 피어들에게 한 것처럼 논문을 즉시 게재하고, 실시간으로 리뷰를 받아 보며 필요한 정도의 신뢰를 수립해 더욱 많은 독자를 상대로 출판할 수 있다. -p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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