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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문규 Apr 07. 2023

0406 희로애락 말고 희락만 가진 삶을 살고 싶다.

하루 10분 일기 쓰기

am 00 : 48

희로애락이 가득했던 하루였다. 비록 게임이지만, 내가 지난 3개월 동안 그토록 애원하고 손발이 덜덜 떨릴 정도로 원했던 게임 업적을 달성하기도 해서 눈물이 맺힐 만큼 기쁘기도 했고 한 길드원의 무지성 질문 세례에 일일이 대답하다가 좋았던 기분마저 사라지고 마지막엔 내가 너무 지쳐서 처음으로 나보다 나이도 많은 안면식도 없는 삼촌뻘 사람에게 짜증을 냈다.

문제가 있으면 스스로 해결하려고 하는 사람보다 남에게 기대는 사람이 우리 주변에 왜 더 많을까? 간단한 정보 정도는 알아봐 주는 것이 서로에 대한 예의가 아닌가? 이 길드원은 나보다 족히 10년 이상은 더 오래 산 사람이라고 알고 있는데, 10년이라는 세월 동안 이렇게 대처하며 살아온 건가...

아, 여기에 분풀이해봤자 답이 나오는 게 아닌데... 그냥 좀 억울하고 짜증 난다. 나보다도 정신적으로 미숙해도 상대적으로 잘 살고 있다는 게. 나도 잘 살고 싶다. 

여기서 잘 살고 싶다는 건 단순히 돈이나 명예적인 부분만 아니라 스스로가 마음가짐이 올곧고 떳떳해서 무지한 사람을 보면 안타까워해줄 수 있는 동정심과 여유가 있는 그런 사람, 걱정이 많은 삶보다 언제나 미래에 대한 희망과 든든한 안정감을 가진 내가 되고 싶다.

am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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