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인문규 May 31. 2022

나를 찾아줬으면 싶어서 글을 써봤어요.

에세이

물 없이 약을 씹고 쓴 맛을 느껴요.
살아 있는 느낌을 들기 위해 하는 행동들은 의미가 없고 제약이 없어요.
씨가 날아간 민들레처럼 헐벗은 나를 누가 사랑해줄까요
흙속에 파묻힌 슬리퍼처럼 누가 날 찾아줄까요
담배를 물고 있는 내가 혐오스러운가요?
팔에 난 상처를 보고 위로해줄 수 있을까요?
나를 무시하듯 지나가지 말아 주세요.
저는 외로운 사람이고 마음의 외벽이 없어서 쉽게 무너져버려요.
안아주기를 바라면서도 싫어하는 제가 싫은가요?
보고 싶어요.
사랑해요.
좋아해요.
안아줘요.
남아줘요.

외로워요.

제발...
마른 입술로 이 의미 없는 글의 의미를 찾으며 글을 써봐요.

매거진의 이전글 울지 못해서 당신을 갈망해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