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하나하나 떠올려 보았다.
물건이 아니라 순간과 느낌,
그리고 내가 내 삶을 좋아하게 되는 조각들.
예전엔 많이 가져야만 행복한 줄 알았다.
갖고 싶은 걸 다 사야만 성공한 인생인 줄 알았고,
더 좋은 걸 누리지 못하면 손해 보는 것 같았는데.
요즘은 다르다.
덜 가지면서 더 만족하는 삶이
훨씬 풍요롭고 단단하다는 걸 안다.
오늘은 미니멀한 마음으로
내가 진짜 좋아하는 30가지를 써내려가 보았다.
내가 좋아하는 30가지
아침 창문을 열었을 때 들어오는 신선한 공기
따뜻한 햇살이 커튼 사이로 스며드는 느낌
창가에 앉아 마시는 첫 모금의 커피
혼자 감성카페에 앉아 있는 시간
새 노트에 펜으로 첫 글자를 써내려갈 때
아이들이 “엄마~” 부르며 달려올 때
쓸데없는 물건을 하나 정리하고 나서의 후련함
브런치 같은 글쓰기 플랫폼에서 나만의 이야기 쓰기
예쁜 컵에 담긴 디저트 한 입
가벼운 손으로 시장에서 장보고 돌아오는 길
잘 씻긴 이불에 기대 누울 때의 포근함
냉장고가 텅 비어 있을 때의 뿌듯함 (비우는 기쁨)
감성 유튜버들의 브이로그를 조용히 보는 시간
쓰지 않는 앱을 삭제할 때의 속이 트이는 느낌
하나님 말씀을 읽고 가만히 기도하는 시간
밤에 조용히 들리는 아이들 숨소리
딱 맞는 가계부 한 페이지 채우는 순간
남편과 아무 말 없이 마주 앉아 있는 조용한 저녁
오래된 티셔츠지만 마음 편한 옷을 입을 때
쓰레기통 비우고 환기시킬 때의 상쾌함
아무것도 안 해도 되는 주말 오후
자연 소리 유튜브 들으며 쓰는 일기
무언가를 '갖고 싶다'는 욕심이 사라지는 순간
“그거 없어도 괜찮아”라는 나의 속삭임
작은 식물 하나를 물 주고 바라보는 시간
일기장에 '감사한 것 3가지' 쓰는 루틴
차분한 음악이 흐르는 저녁 식사 준비 시간
SNS 앱을 삭제하고 공백이 생긴 홈 화면
가족과 웃으며 함께 먹는 소박한 식사
그리고… 오늘도 이렇게 내가 좋아하는 걸
알아차리는 나 자신을 더 좋아하게 된 순간
적게 가져야 더 많이 보인다
물건이 많으면 시야가 좁아진다.
‘그걸 써야지’, ‘언젠가 필요할지도 몰라’라는
끝없는 불안이 일상의 틈을 채운다.
하지만 정말 좋아하는 것만 남겨두면
그게 얼마나 소중하고,
내가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는 걸
비로소 깨닫게 된다.
좋아하는 것을 알아차리는 삶.
그걸 지키는 데 집중하는 삶.
그게 미니멀라이프의 본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나는 다시 한번 나를 알아간다
이 30가지를 쓰면서 알았다.
내 삶이 그렇게 비어 있지 않다는 것.
나는 이미 많은 것을 누리고 있고,
나의 감정, 나의 취향, 나의 조용한 속도 안에서
나는 이미 나답게 살고 있다.
세상이 뭐라 해도
내가 좋아하는 것들과 함께하는 삶은
어떤 방식으로든 나를 지켜줄 것이다.
마무리 기도
하나님,
저는 더 가지려는 마음보다
감사하며 머무는 마음을 배우고 싶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당신 안에서 하나하나 발견하며
하루하루를 소중히 누리게 해주세요.
그리고 저를 지켜주는 조용한 기쁨을
오늘도 잃지 않게 해주세요.